'부림사건' 공소장에 나온 불온서적 13권 목록

2013-12-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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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H. 카 "역사란 무엇인가" 2. 이영협 "일반경제사론

1. E.H. 카 "역사란 무엇인가"

2. 이영협 "일반경제사론"

3. 셀리그만 "경제사관의 제문재"

4. 박현채 "전후 30년의 세계경제사조와 민족경지론"

5. 유인호 "한국경제의 실상과 허상"

6.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7. 리영희 "우상과 이성"

8. 리영희 "8억인과의 대화"

9. 아세아문제연구소 발간 "한국공산주의 운동사 4, 5권"

10. 조용범 "후진국경제론"

11. 최종식 "서양경제사론"

12. 리영희 "경제학"

13. 폴 스위지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 중 제3장 '공황과 불황' 제4장 '제국주의'

1981년, 제5공화국 초기에 일어난 '부림사건' 실제 공소장에 명시된 13권의 '불온서적'들입니다.

영화 '변호인'의 흥행으로 '부림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이 사건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됐다고 알려진 사건이기도 합니다.

당시 작성된 공소장에서는 위 13권의 책들을 "자신의 희망하는 대학에도 입학하지 못하게 되자, 이는 현 사회의 빈부의 격차와 같은 불평등과 부조리때문이라 생각하게 되어 현실에 대해 불만을 품고, 현 사회의 구조를 분석하고 비판한 서적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을 공안 당국이 영장없이 체포한 뒤, 불법 감금하며 고문을 가한 대표적 '용공 조작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변호인' 스틸컷]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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