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여고 교사 "교학사 교과서 선택에 외압"
2014-01-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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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두고 수원 동우여고 학생들이 항의 대자보를 붙인데 이어 SNS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두고 수원 동우여고 학생들이 항의 대자보를 붙인데 이어 SNS에 "교재 선택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오후 동우여고 국사 담당교사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우여고 국사교과서 교학사 채택 철회를 요청한다"며 "동우여고 국사교과서 교학사 선택은 교사들의 뜻이 아니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A씨는 "동우여고 교학사 교과서 선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며 "교과서 선정을 두고 두달간 우리 학교 역사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어느 한사람'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히 더 큰 누군가의 외압을 받고 있는 학교장으로부터 몇 차례 간절한 부탁이 있었다"며 "교사들은 사립학교가 갖고 있는 인간관계적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요구대로 교학사를 올렸다"고 말했다.
또 "3순위로 해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해 올렸다. 학운위에서라도 막아주길 바랬던 것"이라며 "결과는 학운위에서마저 3순위로 올린 교학사를 채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에서는 이 글에 대해 "별다르게 할 말이 없다"고 2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동우여고 학생들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 붙이는 등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지만 대자보는 학교측에 의해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우여고가 채택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백범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고, 안중근 의사를 교과서의 색인 목록에서 제외시키는 등 이념 편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은 동우여고 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미지=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