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심폐소생술로 승객 구한 변호사가 남긴 말

2014-06-03 14:57

add remove print link

"변호사로 일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의뢰인에게 도움을 주고 더 광범위한 지식

"변호사로 일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의뢰인에게 도움을 주고 더 광범위한 지식을 쌓고 싶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올 1월 의사면허를 취득했다.

승무원의 신속한 조치와 다른 승객의 협조로 '골든타임'(초기 구조가능 시간)을 지킬 수 있었다"

KTX 열차 내에서 급성 심장정지 증상으로 의식을 잃은 50대 남성 A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변호사가 남긴 말입니다.

3일 오전 10시쯤 부산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 내에서 승객 A씨는 호흡곤란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습니다. 같은 칸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변호사 이준채 씨(43)가 달려와 응급조치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최근 의사면허를 취득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씨는 A씨의 옷과 신발을 벗긴 뒤 심폐소생술을 했고, 이후 승무원이 가져온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해 A씨 가슴에 전기충격을 가했습니다.

그러자 A씨는 점점 호흡을 되찾았고, 흐릿하게나마 의식도 돌아왔습니다. 이후 KTX 승무원들은 울산역에서 119 구급차를 대기하고록 했으며, 울산역에서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완전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로를 달리는 KTX / 사진=연합뉴스]

KTX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