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후' 내한 행사장 제국의아이들 등장에 야유

2014-08-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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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튜브]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열린 BBC 드라마

[영상=유튜브]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열린 BBC 드라마 '닥터후(Doctor Who)'의 팬미팅 서울 월드투어 현장에서 게스트로 초대받은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이 관객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이날 '닥터후' 팬미팅 서울 월드투어에 참석한 제국의아이들의 케빈, 희철, 광희는 피터 카팔디와 제나 루이스 콜먼 앞에 깜짝 등장했다.

일부 '닥터후' 팬들은 제국의아이들의 등장을 불편해하며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사회자는 "여러분 매너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이후 SNS에서는 일부 '제국의 아이들' 팬들과 '닥터후' 팬들 사이에서 위 상황이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행사 이전부터 이날 행사장에 국내 연예인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일부 '닥터후'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게스트로 초대 받은 '제국의 아이들'이 뭇매를 맞은 것.

이와 관련해 '닥터후' 팬카페 타디스 크루 측은 10일 "제국의 아이들 행사 참여 분란에 관한 타디스 크루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에서 입장을 밝혔다.

팬카페 측은 이 글에서 "제국의 아이들 팬분들과 후비안분들께서 함께 볼 것을 가정하고 쓴 글"이라며 "서로에게 공공연한 비난과 욕설을 주고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타디스 크루 커뮤니티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후비안들은 닥터후가 한국에 방영된 이후 이 정도의 거대한 규모의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기쁨과 환희에 격해져 있었다는 것과 기다리고 열망했던 행사가 그리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함에 대한 분노를 생각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국의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이 왔더라도 똑같이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하 이미지=네이버 카페 캡처]

이 사과문 또한 오해의 소지가 생기자 카페 측은 이날 "변명과 합리화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중간 부분은 생략한다"며 입장을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닥터후는 그들의 팬들을 가리키는 ‘후비안’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전 세계에 두꺼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1963년 영국 BBC에서 처음 방송돼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세계 최장수 드라마 '닥터후'는 13개의 목숨을 보유하고 있는 외계인 닥터가 타임머신 겸 우주선인 타디스(TARDIS)를 타고 시간여행을 하며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SF 작품이다.

이번 월드투어는 '닥터후' 방영 5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모션으로 5대 대륙 7개 도시에서 12일간 진행된다. 8월 7일 영국(카디프)를 시작으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서울)을 방문하고, 호주(시드니), 미국(뉴욕), 멕시코(멕시코 시티), 브라질(리우 데 자네이루)을 투어한다.

'닥터후' 시즌8은 오는 23일 영국 BBC One에서 첫 방송된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