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처벌해야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대통령에게 대놓고 한 요구

2026-03-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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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강경 대응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마약왕 박왕열 씨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수사해 처벌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4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박 무슨 열 그 사람을 한국에 보내 달라고, 임시 인도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박 씨가 필리핀 교도소 내에서 애인을 불러 여가를 즐기고 있으며 텔레그램을 이용해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현지 경찰관이 연루된 지익주 씨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한 검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도 빨리 잡아달라.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어제 말했다"며 지 씨 사건 주범 검거에 필리핀 당국이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범죄 피해는 똑같이 억울하지만, 그래도 일반 예방 차원에서 다시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짓을 못 하게 막는 효과를 위해서다"라며 "대한민국도 특별한 역량을 투입해서라도 체포하는 데 총력을 다해볼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치안 문제와 관련해 동포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경찰 분야 협력 사업을 많이 해 대한민국 사람들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 내가 이렇게 공언하고 실제 현지 언론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퍼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내국인 대상 범죄에 대해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자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부동산값은 막 올라가다가 꺾이고 있다. 한국 사람들을 상대로 한 국제 스캠 범죄도 확 꺾였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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