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식물' 자이언트 하귀드 괴담 확인해보니

2014-10-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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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페이스북] 스치기만 해도 몸에 수포가 생긴다는 식물 '자이언트 하귀드'(Gi

[이하 사진=페이스북]

스치기만 해도 몸에 수포가 생긴다는 식물 '자이언트 하귀드'(Giant Hogweed) 사진이 "요즘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식물"이라는 괴담과 함께 최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또 이 괴담에는 '자이언트 하귀드'가 한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주장과 이 식물을 만진 이들의 흉터 사진이 함께 첨부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괴담과 함께 확산된 사진]

17일 '국립수목원'(@kna99524)은 위키트리에 "최근 확산되는 이 사진들 때문에 2~3일 사이에 '자이언트 하귀드'가 국내에 자생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왔었다"며 "현재까지 국립수목원에 확인된 '자이언트 하귀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괴담과 함께 확산됐던 사진은 다리에 여러개의 수포를 합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성으로 확인된 사진]

그러나 '자이언트 하귀드'가 한국에는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이 식물은 러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생명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 하귀드'는 줄기에 보라색 반점이 있으며 위로는 해바라기와 같이 높게 솟은 우산 모양의 하얀 잔꽃이 모여있다. 꽃을 본 사람들은 꽃에서 빛이 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크게는 5~6m까지 자란다.

실제로 이 식물은 스치기만 해도 48시간 안에 수포가 생기며 심하게는 화상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물을 만진 손으로 눈을 만질 경우 실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해외에는 이 식물을 제거하는 전문 인력들이 있으며 피해 사진들도 여럿 발견됐다.

'자이언트 하귀드' 사진이다.

[사진=wikimedia]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