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끼고 산다면 언어지능 높다는 신호"

2015-01-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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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걱정이 많은 것이 언어능력이 높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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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은 것이 언어능력이 높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레이크헤드 대학교 연구팀은 걱정이 많은 사람이 높은 언어 지능을 가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Worrying is a sign of high intelligence, study finds

연구팀은 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수줍음·우울증 측정 검사와 걱정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걱정 설문조사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난 항상 무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나는 항상 걱정을 끼고 살아왔다'와 같은 문장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응답했다.

연구팀은 또한 언어지능 테스트도 실시했다. 언어지능 테스트는 어휘 수준뿐만 아니라 단어 분류, 문맥 이해 능력 등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검사 결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일수록 언어지능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시간을 내어 예상하고 잠재적 위협에 대해 계획하는 것이 우리 조상들이 살아남는 데 도움을 줬을 수 있다"며 "근심 걱정 많은 사람들이 언어능력이 발달한 것은 이같은 위협을 조리있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나가면서 진화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과학 저널 '개인과 인성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는' 이에 대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실제 위협이 발생해 당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비언어지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걱정을 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대로 걱정을 많이 한다고 보고한 이들은 비언어지능 점수가 낮았다.

연구팀은 "관찰력이 높은 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비언어적 단서를 이용해 의사결정을 바로 내리는 것에 능하다"면서 "이들은 상황을 반복해 생각할 필요가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높은 언어지능을 가진 이들은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와 미래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은 비언어지능이 높은 이들에 비해 사건과 대화를 더 잘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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