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정말 끝내 줍니다" 스위스에 빌보드 광고 등장

2015-01-19 15:36

add remove print link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동해(East Sea)는 아름다운 해변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동해(East Sea)는 아름다운 해변과 풍부한 해산물, 다양한 해양 스포츠 및 일출, 그리고 멋진 숙박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휴가 때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말 끝내 줍니다!"

오는 21∼24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의 중심가에 동해를 알리는 대형 빌보드 광고가 등장했다.

'새로운 글로벌 상황'을 주제로 열리는 제45차 다보스포럼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과 총리, 장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유력 인사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포럼 참가자들이 볼 수 있도록 '2015년 동해로 놀러 오세요'라는 주제로 가로 10m, 세로 2m 크기의 대형 빌보드 광고를 포럼이 열리는 중심가에 설치했다고 19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럽연합(EU)과 다보스포럼의 대표 색깔인 군청, 노랑, 하양을 사용했다.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나라를 되찾은 지 70년이 됐지만 아직도 되찾지 못한 것들이 많다"면서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동해(East Sea)'의 명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는 사실 자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해 관광'을 주제로 홍보하는 것이 외국인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동해'를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등 세계적인 관광지의 주요 전광판에 '동해' 광고를 올렸다.

'Error in NYT(뉴욕타임스의 오류)', 'Error in WP(워싱턴포스트의 오류)'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의 잘못된 표기를 지적하는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펼친 결과 해당 신문 기사에서 '동해'의 단어가 간혹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올해 다보스포럼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하는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주요 도시를 직접 찾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해' 광고 캠페인을 더욱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다보스 중심가 광고는 서 교수의 '대한민국 문화 및 역사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돕는 치킨마루가 전액 후원했으며, 디자인 회사 디셀 및 다양한 분야의 광고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