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팬 거느린 일본 '컬트 영화' 10선

2015-06-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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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 추종이라는 본래의 뜻과는 달리 괴기, 엽기, 잔혹 등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컬트'

숭배, 추종이라는 본래의 뜻과는 달리 괴기, 엽기, 잔혹 등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컬트'영화.

할리우드의 유명한 '컬트' 영화도 많지만 '컬트' 특유의 분위기는 어쩐지 일본을 떠오르게 한다.

일본의 유명 컬트영화 10개를 모아봤다.

1.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 (마스다 토시오, 1974)

원자력발전소가 폭파하면서 일본에 재앙이 닥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1970년대 영화인데도 "일본처럼 지진이 잦은 나라에 핵발전소가 웬말이냐?"라는 대사가 등장해 현재 일본의 모습에 시사점을 준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시킨 듯하다.

유튜브 'TIMESTEREO' 캡처

2. 청춘의 살인자 (하세가와 카즈히코, 1976)

70년대 ‘일본영화의 구세주’로 떠올랐던 하세가와 가즈히코의 작품이다.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로 폐쇄적 내면에서 갈등하는 일본 젊은이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전전세대와 전후세대의 갈등을 담은 작품이기도 해 개봉과 동시에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튜브 'Daisuke Chiba' 캡처

3. 태양을 훔친 사나이 (하세가와 가즈히코, 1979)

청춘의 살인자와 같은 감독이 3년 뒤 선보인 작품이다. 중학교 교사인 기도가 원자폭탄을 만들어 국가와 대적하는 유희적인 줄거리로 당시 젊은이였던 단카이세대(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막막한 현실을 담아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유튜브 'Daisuke Chiba' 캡처

4. 데쓰오 3부작 (쓰카모토 신야, 1989·1992·2009)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던 일본 영화의 거장 쓰카모토 신야의 세계 영화제 데뷔작이다.

빠른 스피드를 꿈꾸던 남자가 철로 변해가며 자신의 욕망을 극대화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철남 데쓰오는 컬트영화 장르의 대표작이라고도 불리며 점차 전자화, 기계화돼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담아냈다. 괴기스러운 장면과 기분나쁜 영상이 가득해 거북하다는 평도 많다.

유튜브 'Elvis Trabick' 캡처

5. 사치코의 화려한 생애 (메이케 미쓰루, 2005)

섹스클럽에서 일하던 사치코가 이마에 총을 맞을 이후로 권력과 얽히며 일어나는 사건을 그려낸다. 포르노라고 오해할 정도로 노골적이지만 일방적 패권주의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섹슈얼리티와 정치적 메시지가 어우러진 세태풍자 영화다.

네이버 영화

6. 쿠루이자키 선더로드 (이시이 소고, 1980)

일본 영화계에 독립영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시이 소고의 영화다. 환상의 거리 선더로드를 무대로 혼자서 우익과 폭주족 연합군에 대항하여 싸우는 소년을 그린 작품으로 기타노 다케시가 꼽은 영화 BEST 10에 들은 영화이기도 하다.

狂映舎

7. 폭렬도시 (이시이 소고, 1982)

이기면 엄청난 부를 얻고, 지면 죽는 수밖에 없는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도시에서 노동착취에 시달리던 하층민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설정의 영화다.

이하 야후 재팬 영화

8. 역분사가족 (이시이 소고, 1984)

대기업 관리직인 아버지, 속물적인 엄마, 성적 노이로제에 걸린 아들, 미디어 중독증에 걸린 딸 등 온갖 욕망이 교차하는 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80년대 버블경제가 한창이던 일본의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로 일본 사회의 심층을 파고들어 이시이 소고의 대표작으로도 꼽힌다.

9. 피스톨오페라 (스즈키 세이준, 2001)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명인 '스즈키 세이준'의 작품이다. 서로 No.1의 킬러가 되기 위해 죽고 죽이는 영화로 원색적인 영상미와 뚝뚝 끊기는 스토리에 때문에 난해하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스즈키 세이준 감독은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영화 제작사에서 잘리기까지 했다.

유튜브 'Bifferbob451'

10. 지고이네르바이젠 (스즈키 세이준, 1980)

여행길에 오른 주인공이 옛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겪는 기이한 체험을 그려낸 영화다. 실제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불가능한 구성과 내부인지 외부인지 알 수 없는 영상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영화다.

유튜브 'Teerath Whangvis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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