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에 '귀여움' 넣을까 고려 중인 문어
2015-06-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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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ciFri'정체불명의 분홍색 문어가 새롭게 발견됐다. 너무나도 귀여운 생김새 때
유튜브 'SciFri'
정체불명의 분홍색 문어가 새롭게 발견됐다. 너무나도 귀여운 생김새 때문에 처음 발견한 과학자들은 '귀여움'을 학명에 넣을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 프라이데이(Science Friday)'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만 해양연구소(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가 최근 새로 발견한 문어에 대해 1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옅은 분홍빛을 띠고 있는 문어는 지금까지 분류되지 않은 종으로, 몬테레이만 해양연구소 소속 연구원 스테파니 부시(Stephanie Bush)가 처음 발견했다.

부시는 "아직 기술되지 않은 분류군을 처음 기술할 때 갖게 되는 특권 중 하나가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한 가지 떠오른 아이디어는 '오피스토튜시스 어도라빌리스(Opisthotheusis Adorabilis)'인데, 이유는 너무 귀엽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부시가 제시한 학명 중 '어도라빌리스(Adorabilis)'는 귀여움을 뜻하는 영어 '어도러블(Adorable)'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 이 문어는 정확한 학명 없이 '플랩잭(flapjack·두툼한 팬케이크) 문어'라고만 알려진 상태다. 수심 450미터 아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족류 동물과 구분 지을 수 있도록 새로운 학명을 붙이기로 결정됐다.
몸 길이는 18cm 정도며, 8개 다리는 얇은 망으로 연결돼 있다. 부시는 이 문어가 다리를 쫙 펴 '낙하산'과 같은 모양을 만들어 바닷속을 누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