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내 유괴 범죄 6건

2015-07-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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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두형군 유괴 사건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1962년 9월 10일 조두형(당시

1. 조두형군 유괴 사건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1962년 9월 10일 조두형(당시 3세)군이 서울 공덕구 집 앞 놀이터에서 유괴를 당했다. 범인은 당시 문교부 장관과 남산경찰서장 앞으로 8통의 협박 편지를 보냈다.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두형이만 돌려 보낸다면 관대히 처분할 것이라고 담화를 발표했지만 결국 범인은 물론 조군도 찾지 못했다.

당시 경찰, 수방사,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돼 합동 수사를 벌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미해결 사건으로 남았다.

1977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2. 정효주양 유괴 사건

납치범에게 끌려다니다 풀려난 정효주 양 / 이하 연합뉴스
유괴범 매석환

1978년 9월 15일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정효주(당시 8세) 양이 유괴됐다. 정 양은 부산의 굴지 수산업체 막내였다. 범인은 아이 부모에게 협박전화와 사진, 편지를 보내며 아이부모에게 5000만원을 요구했다.

경찰의 수사끝에 범인은 10월 18일 검거됐고, 정양도 무사히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사건 범인은 전과 9범 매석환이었다. 그는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하지만 정 양 유괴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이듬해인 지난 1979년 4월 14일 정양은 아침 등교길에 또 다시 유괴를 당했다. 1차 구출 뒤 언론 보도를 통해 정양이 부유한 기업가 딸이라는 정보가 유출된 탓이었다. 범인은 정양 몸값으로 1억 5000만원을 요구했다. 범인은 정양 아버지의 운전기사 이원석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유괴 때 박정희 대통령은 정 양을 무사히 돌려주면, 관용을 베풀겠다고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원석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차녀 박근령씨가 선처 탄원서를 제출해 20년형으로 감형됐다. 이후 이원석은 육영재단에 15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사건은 영화 '극비수사' 로 다뤄졌다.

영화 '극비수사' 스틸컷

3. 이윤상군 유괴 사건

유괴범 주영형

1980년 11월 13일 누나 심부름을 갔던 이윤상(당시 14세)군이 자신이 다니고 있던 학교 체육선생에게 납치됐다. 범인은 중학교 교사이면서 제자와 불륜 행각을 벌이고, 도박을 일삼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있던 교사 주영형이었다.

주영형은 노름 빚을 갚기 위해 이 군을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이 군을 유괴 후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에 감금한 뒤, 손발을 묶고 입에 반창고를 붙인 뒤 이불을 덮어 질식사시켰다. 이후 시체는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 둔치에 암매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범인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형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범인은 항소와 상고를 했고, 지난 1982년 11월 23일 대법원은 주영형에 사형을 확정시켰다. 이후 1983년 7월 9일 사형이 집행됐다.

4. 박초롱초롱빛나리양 유괴사건

유괴범 전현주

1997년 8월 30일 서울 잠원동에서 영어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박나리(당시 8세)양이 유괴됐다.

유괴범은 총 3차례 전화를 걸어 아이의 부모에게 2000만원을 요구했다. 사건이 일어난지 14일만에 범인 전현주는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임신 8개월의 몸이었던 전현주는 사치적인 생활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위기의식을 느껴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숨진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5. 이형호군 유괴 사건

영화 '그놈 목소리' 스틸컷

1991년 1월 2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살던 이형호(당시 9세)군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유괴됐다. 범인은 납치 후 44일동안 80여 차례 전화통화로 이 군 부모를 협박했다. 최근 납치범의 음성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군은 사건 발생 44일 지난 3월 13일 잠실대교 인근 배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 있었다.

부검결과 위에서 나온 음식물이 유괴 당일 친구집에서 먹은 점심으로 판명돼 유괴 직후 살해당한 것으로 수사 팀은 판정했다. 이는 유괴범이 아이가 살아있는 것 처럼 말하며, 부모를 협박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인을 잡히지 못한 채 지난 2006년 1월 29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해당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 '그놈 목소리'가 제작됐다.

6. 안양 초등생 유괴 사건

유괴범 정성현

2007년 12월 25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이혜진(당시 10세)양과 우예슬(당시 8세)양이 납치됐다. 당시 CCTV조사에서 이들은 안양문예회관 앞 CCTV에 찍히고, 안양문예회관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된 후 실종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다 2008년 3월 11일 이혜진 양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이혜진 집에서 13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범인인 정성현이 차량을 렌트한 후 반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해당 차량에서 두 아이의 혈흔을 발견해 범인을 검거했다.

우예슬 양 시신은 일부만 발견됐다. 정성현이 사체를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는 우 양 것으로 추정되는 토막난 오른쪽 팔이 발견됐다. 이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추가적으로 발견됐다.

지난 2008년 6월 12일 수원지방법원은 정성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정성현은 판결을 불복해 항소,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사형 원심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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