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시연한 '단계별' 스마트폰 해킹 과정

2015-07-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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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반갑습니다'에 '몰카'로 변한 스마트폰

< 안철수 의원 '반갑습니다'에 '몰카'로 변한 스마트폰 >국정원이 샀다는 해킹 프로그램…이 정도는 쉽다는데…☞동영상 뉴스는 VIDEO MUG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078003

Posted by VIDEO MUG on Thursday, July 16, 2015

SBS '비디오 머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스마트폰 해킹을 시연하는 영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NPAD_Kr)은 16일 당대표실에서 '국정원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직에 복귀한 안 위원장(@cheolsoo0919)을 비롯해 문재인 당대표(@moonriver365), 이종걸 원내대표(@leejongkul 등이 참석해 해킹프로그램 시연 및 악성코드 감염검사를 진행했다.
시연은 안 위원장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을 미리 심어두고 그의 휴대전화 내용이 어떻게 유출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악성 프로그램은 메일을 보낸거나 스마트폰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 등을 통해 악성 코드를 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킹 프로그램 작동 과정을 설명과 함께 정리했다. 자세한 영상은 새정치민주연합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 영상 바로가기)

1.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를 입력하는 안 위원장

이하 유튜브 '새정치' 캡처

2. 잠시 후 외부 PC모니터에 안 위원장이 보낸 메시지창이 그대로 떴다.

3.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켜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카메라를 통해 영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 위원장이 들고 있는 휴대전화 화면은 여전히 채팅창이다. 카메라는 없다)

4. 외부 PC 모니터에 비친 안 위원장 모습 (카메라 기능은 여전히 켜지지 않은 상태다)

안 위원장은 "이런 식이면 도촬도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5. 갑자기 촬영되는 영상을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 기능을 포함해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 위원장. "휴대전화 모델이 된 기분"이라고 농담도 던졌다.

6. 악성 프로그램은 도촬은 물론 휴대전화 내 저장되어있는 사진이나 파일 등도 빼낼 수 있다.

7. 외부 모니터에 고스란히 옮겨진 사진

이날 시연회에서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휴대전화의 악성 프로그램 감염 여부 검사도 함께 진행됐다. 두 휴대전화 모두에서 악성 프로그램은 발견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악성 코드가 없을 뿐 과거에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것"이라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중앙당에 검사센터를 설치해 일반 국민의 휴대전화도 점검해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하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홈페이지' 캡처

모든 시연 과정을 지켜본 문 대표는 "휴대폰은 이제 국정원이 국민을 감시할 단말기이자 몰카가 됐다"며 "국정원은 국가 정보기관이 아니라 국민 사생활을 파괴하는 악성 바이러스(가 됐다)"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가 됐다. 메르스 사태 당시 복지부나 삼성병원이 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saenuridang )은 이날 시연회와 관련해 "이번 시연회는 의혹 해소를 위한다기보다는 정쟁용 이벤트에 가까운 퍼포먼스에 그쳤다. 이는 오히려 국민의 불안감만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 "안철수 의원은 해킹 관련 전문가"라며 "근거 없이 의혹을 부풀리기보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정식으로 참여해서 사실을 밝히고 국민을 안심시킬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해킹 논란'에 IT 전문가 안철수 견해
앞서 15일, 지난해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던 안 위원장은 국정원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직에 복귀했다.
그는 "해킹팀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원격삭제가 가능하다"라고 지적하며 "디지털 증거는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시간이 갈수록 찾기 어려워지는 속성이 있다"라고 이번 사건의 성격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 아마도 찾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 최대한 빨리 사실 확인을 한 뒤 사실에 근거한 여러 가지 발표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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