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보이스피싱' 여성 사기범 목소리

2015-07-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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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에 이어 '그녀 목소리'도 공개됐습니다. 소리를 켜고 들어보세요.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에 이어 '그녀 목소리'도 공개됐습니다. 소리를 켜고 들어보세요. (음성파일 금융감독원 제공)기사 보기 : http://goo.gl/BC6gx6

Posted by 연합뉴스 on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어색한 연변 사투리로 실소를 자아냈던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가 진화했다. 어눌한 말투는 자연스럽고 단호하게 바뀌었고 전문 용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지난 29일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 체험관에 여성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통화내용 18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화 내용을 통해 살펴본 사기범의 특징은 숙련된 여자수사관을 사칭한다는 것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장기간 훈련된 진짜 수사관인 것처럼 전문용어 등을 섞어가며 사무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또 피해자가 명의도용 등 금융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법으로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금융범죄 사기범 일당을 검거하는 중에 본인의 명의로 된 대포통장, 신용카드 등이 발견됐는데, 본인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조사하기 위해 전화했다는 식으로 형사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압박을 준 뒤 조사에 잘 응해주면 문제가 없게 해주겠다며 금융회사 정보 등을 물어보는 식이다.

앞서 금감원과 경찰청은 이달 초 남성 보이스 피싱 사기범 목소리인 '그놈목소리' 21개를 공개했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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