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아내가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2015-09-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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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com 임신 10주차 임산부 아내가 지하철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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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0주차 임산부 아내가 지하철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남편의 글이 SNS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A씨는 지난 2일 오후 SNS에 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부인을 폭행하는 것을 본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15년 9월 1일 저녁 7시 10분쯤 미아->수유 방향으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제 와이프가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며 "현재 임신 10주차 임산부인 제 아내는 심한 입덧과 속쓰림, 답답함에도 아기 낳을 때까진 맞벌이 하겠다며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느 때와 다름없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노약자석 자리가 나서 앉았다고 하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가 팔꿈치로 툭 치더랍니다"라며 "이어폰을 꽂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태교 중이던 아내는 '아~내가 너무 팔을 벌리고 앉았나'싶어 몸을 움츠리며 자세를 교정 했답니다. 그런데 자세 교정 이후 옆자리에 앉았던 아저씨가 또 주먹으로 제 와이프 어깨를 퍽~퍽~ 때리더랍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이어폰을 뺀 아내는 '왜 때리세요?'라고 물었고 옆자리 아저씨는 노약자석 팻말을 가리키며 '이거 안보여?'라고 상황이 전개된 거지요"라며 "아내는 그 즉시 '저 임산부예요'라고 말했지만 옆자리 아저씨는 다짜고짜 큰소리로 '이런 어린 X이 싸가지 없게"라며 욕설을 했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바로 남편인 본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후 경찰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

A씨는 "아내 말로는 수유에 같이 내려서 줄행랑 치듯 도망가는 아저씨에게 경찰 불렀으니 아저씨 기다려달라는 말에 제 아내를 계속 밀며 배를 막 치더라는군요"라며 "제 아내에게 되레 '왜 계속 쫓아오느냐. 젊은 사람이 뭐하는짓이냐'면서요"라고 전했다.

이 사연은 '스브스뉴스'의 보도로 더욱 확산되며 SNS에서 공분을 샀다.

'임산부인 아내가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이가 나타났지만 증언이 부족해 A씨는 추가 목격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A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이다.

2015년 9월1일 저녁 7시 10분경 미아=>수유 방향으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제 와이프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현재 임신 10주차 임산부인 제 아내는 심한 입덧과 속쓰림, 답답함에도 아기 낳을 때까진 맞벌이 하겠다고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제가 듣기론 성신여대역쯤 노약자석 자리가 나서 자리에 앉았다고 하는데요~

옆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가 팔꿈치로 툭 치더랍니다.

이어폰을 꼽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태교중이던 아내는 "아~내가 너무 팔을 벌리고 앉았나" 싶어 몸을 움츠리며 자세를 교정 했답니다.

그런데 자세 교정 이후 옆자리에 앉았던 아저씨가 또 주먹으로 제 와이프 어깨를 퍽~퍽~ 때리더랍니다.

이어폰을 뺀 아내는 "왜 때리세요?" 물었고 옆자리 아저씨는 노약자석 팻말을 가리키며 "이거 안보여?"라고 상황이 전개 된거지요.

아내는 그 즉시 "저 임산부예요~"라고 말했지만 옆자리 아저씨는 다짜고짜 큰소리로 "이런 어린X이 싸가지 없게~"라며 욕설을 했더랍니다.

당황한 아내는 곧바로 제게 전화를 걸었고 마침 차를 끌고 수유역으로 아내를 마중 나가던 저는 전화를 받고 "일단 112에 신고하고 그사람 어디서 내리는지 따라가라고 말했고 가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 달라"했습니다.

수유에서 내린다고 연락을 받고 저도 수유역으로 마중가던참이라 급히 수유역앞에 차를 세워두고 지하철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아내 말로는 수유에 같이 내려서 맥도날드쪽 엘레베이터 방향 출구쪽으로 가면서도 줄행랑 치듯 도망가는 아저씨에게 경찰 불렀으니 아저씨 기다려달라는 말에 제 아내를 계속 밀며 배를 막 치더라는군요.

제 아내에게 되려 "왜 계속 쫓아오느냐~ 젊은 사람이 뭐하는짓이냐면서요" 때마침 지나가던 여성분이 그광경을 다 지켜보고 계셨었는지 아내 옆에 서서 그아저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같이 도와 주셨다 합니다.

경찰분들이 왔고 저도 그때 막 현장에 도착을 했는데 이 아저씨가 때린적이 없다는겁니다.

경찰서에서도 분명 그아저씨는 자긴 불러서 얘길 했을 뿐이지 때린적은 없다고 진술하는데 담당하던 형사분께서 "아니 이어폰 꼽고 노래듣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불렀느냐"는 질문에 당황했는지 아무 답변도 못하더니 이내 자기는 무슨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도 안난다고 발뺌했습니다.

9월2일 오늘 아침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수유역 역사 cctv에 찍힌 자료로는 엘레베이터 쪽에 큰소리가 나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건 보이는데 그아저씨가 제 아내를 밀치며 툭툭 치는건 나오지가 않는다 합니다.

증거불충분이란 말이겠지요~

형사분 말로는 어제 그 현장 상황 목격자를 찾으면 처벌 가능 하답니다.

2015년 9월1일 수유역에서 이 광경을 목격 하신 분을 찾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했더라면 임산부인줄 몰랐다고 넘어갈수도 있을 일을 그사람은 지금도 되려 바쁜시간에 자길 붙잡아서 경찰서 조사받게 했다고 무고죄로 고소하겠답니다.

목격자라는게.. 참 불편하게 시간뺏고 조사받고 번거로우시겠지만~

도와주세요 정말ㅠㅠ

별거 아니라면 아닐수 있는 일로 되려 자기가 고소하겠다고 그러니 목격자분이 꼭 필요합니다~

목격하신분은 꼭 좀 연락 부탁 드립니다~

공유도 부탁 드려요~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