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천일염 논란'에 분노한다"

2015-09-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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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SBS 'SBS 스페셜'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SBS스페셜 '천일염 논란' 방송에

이하 SBS 'SBS 스페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SBS스페셜 '천일염 논란' 방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인 '악식가의 미식일기'에 '사과, 그리고 분노'라는 글을 올렸다. 황 씨는 "사과에 이어 분노도 표현했었는데, 이 부분은 빠졌다"며 "내가 거짓말을 하도록 허위의 정보를 제공한 정부와 학자에 대한 분노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천일염으로 정부와 학자가 속인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천일염 생산자도, 언론인도, 나아가 국민 모두가 속았다"며 천일염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전하는 정부와 학자들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다.

그는 13일 방송된 SBS 스페셜 '소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천일염 논란'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일염의 위생 문제와 함께 천일염이 일제강점기에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염전법이며, 천일염이 특별히 미네랄과 마그네슘을 많이 함유한 것이 아니라는 실험 결과를 내보냈다.

그가 블로그에서 지적한 부분은 SBS 스페셜 마지막 자신의 인터뷰 관련 부분이다. 황 씨는 "이전에 천일염이 저나트륨이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소금이라 글을 쓴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의 전체 부분 중 자신이 사과한 부분만 나왔고, 정부와 천일염 관련 학회에 대한 문제 제기는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블로그에 '함경식은 끝내 오지 않았다' 라는 글에서 천일염 관련자인 함경식 씨와 최경숙씨가 지난 4일 약속한 '소금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천일염 관련 논문을 쓴 당사자이지만,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나오지 않은 함경식 목포대 교수에 대해서 "앞으로 전개될 소금 관련 논의에 그 어떠한 의견도 낼 자격이 없다"며 "이때까지 유포한 허위 사실에 대한 책임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천일염' 위생 실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황 씨는 블로그에 "천일염이 얼마나 더러운지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라며 사진 한 장과 한국 식용 소금 위생규격 기준을 공개했다. 그는 이 게시물을 통해 천일염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불순물이 있다고 전했다.

황교익이 말한 '더러운 천일염 확인 방법'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SBS스페셜에서 "천일염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는 천일염 생산자들의 생계수단을 빼앗으려는 게 아닐라, 국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소금을 먹기 위해 우리가 제대로 기준을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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