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헝가리에도 한류열풍" 서울문예대 한국어 교육자 공모전 수상작

2015-11-19 18:03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공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이동관, 이하 서울문화예술대)

이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공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이동관, 이하 서울문화예술대)가 지난 18일 제 6회 국내 및 해외 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서울문화예술대의 '국내 및 해외 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은 국내외의

많은 한국어 교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엿볼 수 있는 행사다.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9월, 10월 두 달간 열리고 있다.

올해 공모전에는 헝가리, 영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서울문화예술대 이동관 총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선미씨의 부모님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최우수상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인학교 교사 남선미씨의 “부다페스트에 뿌려진 씨앗 ‘꼬레어’” 작품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상에 유소재씨(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사), 세종학당재단이사장상에는 홍소라씨(프랑스 에장빌 중학교 한국어 강사), 종이문화재단이사장상에는 박은령씨(영국 북동부 한글학교 교사) 등 모두 21명이 수상했다.

특히 서울문화예술대의 이번 공모전은 외부 심사위원으로 공정한 평가를 내렸다. 심사위원으로는 한국외대 허용 한국어문화교육원장, 국제한국어교육학회 김정숙 전 회장, 연세대 유현경 언어연구교육원장, 재외동포재단 김봉섭 팀장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해를 거듭할 수록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져 우열을 가리지 쉽지 않았다"며 “최우수상 작품은 헝가리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한국어 교육 현장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늘 끊임없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갈 방법을 찾는 노력과 지혜가 엿보이는 작품이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전 세계 한국어 교사들의 생생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매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문화예술대의 공모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올해를 포함한 지난 공모전의 수상 작품 전체는 한국언어문화학과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의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한국어를 알려준 ‘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작품을 만나보자.

pixabay

부다페스트에 뿌려진 씨앗 ’꼬레어’

선덕여왕, 동이, 이산, 파스타가 잇따라 방영되면서 한류 열풍은 지속되었고, 이제는 현지인들로부터 ’끼너이(중국 사람)?’보다 ’꼬레어(한국)?, 꼬레어이(한국 사람)?’라는 질문을 점점 많이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인사를 덤으로 받기도 한다.

나의 한국어 첫 수업 시간은 한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한국어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부여 등을 위해 항상 이러한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된다. 특히 이 때는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 성향, 관심사, 한국어 학습의 목적 등을 파악하는 시간으로 지속적인 한국어 학습 여부가 거의 판가름 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해 늘 첫 수업에 공을 들인다.

(이하 중략)

나는 그 동안 헝가리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오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학습자의 연령과 상관 없이 처음 글을 배우는 유치원생에게처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것. 시각적 자료를 사용해 흥미를 유발시키며 학습 효과를 높일 것. 그리고 쌍방향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한 마디라도 더 말할 수 있는 기회 주는 것이다.

문화는 교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국의 문화를 비교해 보는 시간도 자주 갖는다. 유럽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한국의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해 설명해 주고 헝가리의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이 때 학생들은 그 동안 한국어 어휘가 부족해 하지 못했던 말들을 헝가리어로 쏟아낸다.

초급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수업 중 가장 좋았던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보면 1위는 항상 한국 식생활 체험 학습이다. 2위는 윷놀이, 3위로 3,6,9 게임과 뽀로로 동요 시청을 꼽는다. 학생들은 단순히 한국 음식을 먹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누는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에 늘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