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칠리 쉽게 구할 수 있다" 맥칠리 vs 저렴이 2종 비교

2016-01-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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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공식 블로그 '수지립스틱'으로 불리며 엄청난 구매 대란을 일으켰던 화장품 브랜드 맥(M

맥 공식 블로그

'수지립스틱'으로 불리며 엄청난 구매 대란을 일으켰던 화장품 브랜드 맥(M.A.C) 립스틱 '칠리'.

'맥 칠리'는 2014년 9월 패션잡지 그라치아가 공개한 수지 화보 속 립스틱 색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수지가 촬영 당시 발랐던 립스틱은 맥 '칠리'가 아닌 '슈에무라 'M RD 165호'와 맥 '디바'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을에 '벽돌색 립스틱'이 유행하며 '맥 칠리'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인기에 힘 입어 맥은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칠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맥 관계자에 따르면 1월 현재 '맥 칠리'는 백화점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 오면 금세 품절되지만 제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고민은 '맥 칠리, 2만 9000원 주고 살만 할까?'다. 지난해 말부터 많은 로드샵 브랜드들이 '맥 칠리 저렴이'로 불릴 만한 립스틱을 앞다퉈 내놨기 때문이다.

맥 칠리와 입소문 난 로드샵 '맥 칠리 저렴이' 2종을 비교해봤다. 미샤 '살사 레드'와 토니모리 '레드 칠리'다.

1. 디자인과 가격

왼쪽부터 맥 칠리, 미샤 살사레드, 토니모리 레드칠리 / 이하 위키트리

'디자인은 원조 맥 칠리가 제일 예쁘긴 하다'가 전반적인 평가였다. 최근 라인과 컬래버레이션한 디자인으로 바뀐 미샤 '살사레드'가 귀여워서 좋다는 사람도 있었다.

가격은 '맥 칠리' 2만 9000원, '미샤 살사레드' 1만 1800원, '토니모리 레드칠리' 7800원이다. '미샤 살사레드'는 지난해 12월, '토니모리 레드칠리'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2. 색

왼쪽부터 맥 칠리, 미샤 살사레드, 토니모리 레드칠리

가장 궁금한 점은 역시 '맥 칠리와 저렴이 2종 색이 얼마나 비슷할까?'다.

우선 '맥 칠리'는 오렌지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지만 색이 어둡고 묵직한 편이다. '맥 칠리'는 벽돌색 립스틱으로도 유명하지만 실제로 보면 '벽돌색'으로 불리는 마른 장미꽃색보단 채도가 높다.

'맥 칠리'와 색이 꽤 비슷했던 '토니모리 레드칠리'. 손목에 발라봤을 땐 '맥 칠리'보다 붉은 색이 살짝 더 강했다.

'미샤 살사레드'는 붉은색이 가장 덜하고 오렌지색이 강했다. 색도 가장 연한 편이었다. 나머지 립스틱 2종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색이 달랐다.

왼쪽부터 맥 칠리, 미샤 살사레드, 토니모리 레드칠리

3. 입술 발색과 촉촉함 정도

립스틱은 역시 내 입술에 직접 발라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립스틱 3종을 입술에도 발라봤다.

맥 칠리

맥 칠리

한 번 발랐을 때에도 강하게 발색돼 놀랐다. 발색이 잘 되고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더 매트 립' 종류인 만큼 촉촉하게 발리는 편은 아니다. 바르면 포슬포슬한 느낌이 들지만 각질 부각이 심하진 않았다.

'맥 칠리'를 2~3번 발랐을 때 모습이다.

미샤 살사레드

미샤 살사레드

손목에 발랐을 때보다 '맥 칠리'와의 차이는 적었다. 하지만 나머지 2종류보다는 붉은색이 덜 느껴진다. 색이 가장 부드러워 튀지 않고 무난하게 바를 수 있다. 세 립스틱을 모두 발라 본 사람들 중 '미샤 살사레드'가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단 사람이 가장 많았다.

'미샤 살사레드'의 큰 장점은 촉촉하다는 점이었다. 뻑뻑하지 않아서 건조한 입술에도 바르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토니모리 레드칠리

토니모리 레드칠리

손목에 발랐을 땐 '맥 칠리'와 비슷했던 '토니모리 레드칠리'.

입술 한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이 '맥 칠리', 오른쪽이 '토니모리 레드칠리'를 바른 모습이다. 입술에 발랐을 때도 두 립스틱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색이 비슷했다.

입술 왼쪽에 '맥 칠리', 오른쪽에 '토니모리 레드칠리'를 발랐다

하지만 '토니모리 레드칠리'는 발색이 잘 되지 않아 여러 번 덧바른 후에야 '맥 칠리'와 비슷한 색이 나왔다. 뻑뻑하게 발리는 편이었고 각질 부각이 심해 겨울에 바르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총평

립스틱 맥 '칠리'를 바르고 있다 / 이하 위키트리

'맥 칠리'는 예상했던 색보다 밝고 주황빛이 섞인 색이었다. 또 발색이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된다. 맥 매장 관리자에 따르면 수지 화보 속 립스틱 색은 맥 '칠리'와 버건디 색 '디바'를 함께 바른 색과 비슷하다고 한다.

또 하나 공통적으로 나왔던 의견은 '맥 칠리는 생각보다 어울리기 힘든 색'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또렷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흔하지 않은 립스틱 색이라 자신에게 잘 어울리기만 한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반면 색이 '맥 칠리'와 비슷한 데다 가격도 7800원으로 가장 부담없어 기대를 모았던 '토니모리 레드칠리'는 단점이 컸다. 각질 부각 등이 걱정돼 저렴해도 구매를 망설일 것 같다는 평이 많았다.

'미샤 살사레드'는 '맥 칠리'와 살짝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촉촉하다는 점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색이 가장 튀지 않아 매일 부담없이 바를 수 있을 듯 하다. 또 '맥 칠리'보다 만 원 이상 저렴하다.

열의가 넘쳐 전쟁 같았던 여기자들의 '립스틱 3종 비교'에 총평까지 끝낸 후 지나가던 남자 기자들에게도 립스틱 3종을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의 반응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유튜브, wikitree4you

비즈비트 강혜민·이인혜·손기영 기자가 공동 기획·취재했습니다.

*영상= 전성규 기자, 김이랑 디자이너(@good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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