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는 진화한다"...나무 바퀴에서 '볼 핀 타이어'까지
2016-0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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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다. 편리하게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드라이빙을 즐
인류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다. 편리하게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랑 받고 있다.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 하지만 ‘이것’은 자동차 부품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로 브랜드가 노출된다. 도대체 무엇일까?
두둥~ 두둥~ 두둥~
바로 타이어다.
지난달 케이블방송 XTM 프로그램 '가제트'에서는 타이어의 역사와 미래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방송 내용을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뽑아 다시 정리해봤다.
1. 최초의 타이어(1844년)

이하 XTM ‘가제트’
타이어의 전신은 바퀴다. 바퀴는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이 도자기를 빚을 때 사용하는 물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세기부터 바퀴는 타어어라는 겉옷을 입게 됐다.
최초의 타이어는 미국 발명가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가 고안해냈다. 1844년 특허를 얻고 1903년 상용화를 시작했다.
2. 최초의 공기압 타이어(1888년)

바퀴를 감싼 겉옷에서 튜브 속에 공기를 불어넣은 최초의 공기압 타이어는 1888년 스코틀랜드 수의사 존 보이드 던롭(John Boyd Dunlop)이 개발했다. 이 타이어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
던롭은 몸이 허약한 아들을 위해 자전거 바퀴에 고무를 대고 그 속에 공기를 넣었던 것. 이것이 공기압 타이어의 시초가 됐다.
3. 탈부착 타이어(1895년)

1895년에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탈부착이 가능한 타이어가 개발됐다. 앙드레 미쉐린과 에두아르 미쉐린은 이 타이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4. 래디얼 타이어(1946년)

1946년에는 안전성이 우수하며 고속주행에 적합한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가 등장했다. 이 타이어는 주행 때 변형이 적은 게 특징이다. 현재까지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타이어다.
5. 공기 없는 타이어(2012)

급속도로 발전한 타이어 기술의 최근 화두는 ‘친환경 기술’이다.
국내 타이어 제조사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2012년 공기 없는 타이어를 선보였다. 이 타이어는 '비공기입 타이어’라는 이름으로, 단일소재로 제작돼 연비절감 효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타이어 재활용 등의 장점을 지녔다.
짧다면 짧은 역사 속에서 발전을 거듭 해온 타이어. 미래 타이어의 진화는 더 기가 막히다.
6. 미래의 타이어 - 뇌파로 가는 타이어
이하 유튜브, XTM
‘한국타이어’는 최근 ‘더 넥스트 드라이빙 랩(The Next Driving Lab·TNDL)’ 프로젝트로 타이어의 미래상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엔진이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없이 오직 운전자 생각, 즉 뇌파로 움직이는 ‘마인드 리딩 타이어(Mind Reading Tire)’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7. 미래의 타이어 - 볼 핀 타이어
2015년, ‘한국타이어’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역시 ‘더 넥스트 드라이빙 랩’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의 타이어로 운전이 가능한 ‘볼 핀 타이어(Ball Pin Tire) 영상을 공개한 것.
이 타이어는 제자리에서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지면에 최소한으로 닿으면서 골고루 접촉하는 구조를 갖췄다.
한국타이어와 함께 ‘볼 핀 타이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순걸 경희대 테크노공학대학 교수는 이 타이어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볼 핀 타이어는 타이어 마모가 적어 타이어 수명이 길어진다”며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기동성과 순발력도 좋다"고 말했다.
볼 핀 타이어 구동 원리에 대해 이 교수는 "이 타이어는 세 개의 옴니 휠과 모터로 이뤄져 있다"며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모터를 돌려서 균형을 유지해주는 그런 원리에 의해서 볼 핀 타이어가 구동하게 돼 있다"고 했다.
간단하게 짚어본 타이어의 역사. 다가올 미래의 타이어는 어떤 모습일까?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