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관람료 조정, 덩달아 도마 오른 '애국심 광고'

2016-0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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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26일 관람료 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CGV 모기업인 CJ그룹이 제작한 이른

CJ CGV가 26일 관람료 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CGV 모기업인 CJ그룹이 제작한 이른바 '애국심 광고'(☞바로가기)가 덩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관람객은 특정 조건에서 가격을 올리는 마당에, 보기 불편한 '애국심 광고'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광고는 최근 CGV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다. 

CJ그룹이 제작한 공익광고 제목은 '프리미엄 코리아(Premium Korea)'다. 광고에 등장하는 문구는 이렇다.

잊고 있었습니다.

세계가 우리의 흥으로 들썩이는 이유는

우리 민족의 멋과 흥이 바탕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세계를 이끌어 가는 우리의 IT 기술은

우리 선조의 앞선 과학기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우리의 음식이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의 지혜를 담고 있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 0.07%에 불과한 땅을 가졌지만

이제는 전 세계인을 팬으로 가진

이토록 큰 자부심을 주는 나라가 

우리의 나라, 대한민국임을.

PREMIUM KOREA

 

공익광고 '프리미엄 코리아'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26일 "지난해 10월부터 CGV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CJ그룹이 문화산업 20주년을 맞았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자부심을 주기 위해 이 광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CGV 관계자는 "우리는 플랫폼으로 광고를 상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고 집행은 CJ그룹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관람료 조정에서 광고 문제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초중순에도 애국심을 강조한 공익광고 '온리 원 코리아(ONLY ONE KOREA)'를 CGV 극장에서 상영했다. "국민의 90%가 국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 "당신이 살고 있는 이 나라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유일한 나라"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CGV는 다음달 3일부터 '가격 다양화 제도'를 시행한다. 좌석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차등하는 게 골자다. 좌석은 각각 '이코노미존' '스탠다드존' '프라임존'으로 구분했다. 스탠다드존 기준으로 이코노미존은 가격이 1000원 낮게, 프라임존은 1000원 높게 책정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