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사육 페북스타' 자살 기도 후 남긴 글

2016-03-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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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씨가 무단사육한 샴악어 / 연합뉴스 샴악어 사육, 청소년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모 씨가 무단사육한 샴악어 / 연합뉴스

샴악어 사육, 청소년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페북스타' 김모 씨가 자살 기도 후 SNS에 글을 남겼다.

지난 12일 조선일보는 악성댓글에 시달리던 김 씨가 자살을 기도해 11일 오후 분당 차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김 씨가 의식을 회복했고, 보호자 인계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단독] 악어 사육 SNS 스타, 악플 시달리다 자살 기도

이후 김 씨는 페이스북으로 심경을 전했다. 그는 14일 "이 악물고 안 되면 잇몸이라도 꽉 물고서라도, 아직도 날 바라보는 내 사람들을 위해서, 죽을 고비까지 넘겼는데 무서울게 뭐있냐"며 "버티자 버텨보자 버텨야만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

이어 "바퀴벌레들 따위에게 신경 쓰지 말고 내 사람들만 보자"며 "언젠간 이 순간도 '그땐 이랬었는데'라며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너네들은 의사 경찰 119 구급대원들이랑도 주작할 수 있나보다?"라며 "생각하는거 하고는. 악플 달아가며 희열 느끼는 쓰레기들한테 한 말이니 관계 없는 분들은 그냥 지나치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 씨는 국제 1급 멸종위기종 샴악어를 자신의 방에서 사육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됐었다. 이후 김 씨는 자신의 게시물에 악플을 달았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을 납치·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페북스타 방에서 발견된 악어 '현장 영상'
이후 SNS에서는 김 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김 씨는 11일 자살 암시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도 비난댓글이 잇따랐다.
SNS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