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승강장까지 차 타고 들어간 황교안 총리 빈축
2016-03-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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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교안 총리 승용차, 서울역 플랫폼 직행 논란https://t.co/qF6EG2E
[단독] 황교안 총리 승용차, 서울역 플랫폼 직행 논란https://t.co/qF6EG2Eyyo pic.twitter.com/ok3wejurQi
— 한겨레 (@hanitweet) 2016년 3월 21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기차역 플랫폼(승강장)까지 승용차를 타고 들어가 '황제 의전'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황 총리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검은색 고급 세단을 타고 서울역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이곳은 탑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곳이다.
황 총리는 KTX171편을 타고 충청북도 오송역까지 갔다. 도착역인 오송역은 건물 구조상 차량이 플랫폼까지 진입할 수 없어 역 입구까지 걸어나간 뒤 승용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황 총리 경호팀 요원들이 열차에 오르기 위해 플랫폼으로 다가오는 시민들을 제지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코레일 측은 22일 "서울역 플랫폼에 차량 출입이 가능하냐?"는 위키트리 질문에 "플랫폼 및 총리 관련 내용은 국가보안사항이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최근 서울역을 이용한 20대 남성 A 씨 제보에 따르면 황 총리 차량이 드나들었던 플랫폼은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이 되지 않은 곳으로 사람 및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구조로 알려졌다. 또 코레일은 같은 날 팩트TV에 "서울역 일부 공간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황 총리 의전 행태가 과연 합당한가에 달렸다. 첫째 황 총리가 굳이 차량을 끌고 플랫폼까지 들어가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삼부요인 의전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한겨레신문에 "기차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아주 긴박하지 않으면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부요인이 긴박하게 공항을 이용할 때에는 활주로 안으로 차량을 타고 들어가는 경우는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