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계산은 남자” 여혐 광고 논란에 공차 해명

2016-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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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혐오 광고에 대해 밀크티 전문점 공차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혐오 광고에 대해 밀크티 전문점 공차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인스티즈,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한 광고 캡처 사진이 확산됐다. (☞바로가기) 공차에서 비씨페이로 결제하면 2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홍보 내용이었다. 광고에 있던 만화 한 컷이 문제가 됐다.

BC페이

한 여성이 "공차 가기 전에 BC Pay 등록해야겠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남성은 "어차피 계산은 내가 하는데..."라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네티즌은 "나는 내 돈 내고 먹는다. 불쾌하다", "공차 주 고객층이 여성 아닌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광고"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9일 공차 관계자는 "해당 (BC페이) 광고는 지난 3월 23일에 올렸다가 당일 바로 내렸던 광고"라고 밝혔다. 그는 "BC페이 측에서 광고를 진행하되 우리와 협의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BC페이 측이 우리에게 공유한 것과는 다른 광고를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BC페이 측에 강력히 항의했었다"며 비씨페이가 보냈던 공문을 공개했다. 공문에는 "관련 홍보 시안은 모두 중단된 상태며 공차코리아와 관련된 광고, 홍보 진행 시에는 사전승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돼 있다.

관계자는 "2년 전 지하철 광고로 물의를 일으킨 적 있어 (이 부분에) 특히 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공차는 지난 2013년 지하철 광고를 낸 후 '여성 혐오 아니냐'며 질타를 받았었다. 광고에는 '영화용 친구, 식사용 오빠, 수다용 동생, 쇼핑용 친구, 음주용 오빠! 어장관리? 아니 메시급 멀티플레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블랙.Tea.얼스 우리가 이별하던 날 내가 흘렸던 검은 눈물은 슬퍼서가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내 생일이 생각나서였어!'라는 글도 포함됐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