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당·개딸당으로 변질” 별세한 이상민 전 의원 '탈당 선언문' 재조명
2025-10-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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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화'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정치인

이상민 전 의원(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소식이 15일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은 제 17∼21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 지역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되면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고인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고인은 2011년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친정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복귀했다.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고인은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약 한 달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고인은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나는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2024년 1월 국민의힘 입당식에서도 "여소야대가 되니 국정이 너무 출렁이고 민주당의 발목잡기가 일상화되지 않았나. 민주당이 그냥 방패 정당, 이재명 사설 정당으로 방패 역할만 했다"라고 비판했다.
고인은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아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상민 전 의원 별세 소식이 15일 전해졌다. 향년 67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15일 오전 9시 33분쯤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마비 증세의 환자가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이 전 의원의 배우자였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상민 전 의원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 전 의원 사인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