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신' 미린다요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7가지

2016-05-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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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BC259~210)은 영원히 늙지 않게 해준다는 '불로초'를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BC259~210)은 영원히 늙지 않게 해준다는 '불로초'를 찾는데 인생 말년을 바쳤다. 그는 "피부를 맑게 해준다"는 신비의 액체를 마시곤 했는데, 정체는 바로 수은(Hg)이었다. 수은은 다량 섭취할 경우 중독 가능성이 있다. 진시황도 수은 중독으로 사망했다. 49살 때였다.

진시황이 조금 별나긴 했어도, '영생(永生)'이 인류의 오랜 숙원임은 부정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알면서도 인류는 불사(不死)를 꿈꾼다.

미린 다요(Mirin Dajo·1912~1948). 아놀드 행스캔즈(Arnold Gerrit Henskes)가 본명인 이 네덜란드 남성은 20세기 중반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로 추앙받았다. 날카로운 칼이 폐, 심장, 간 등 주요 장기를 통과해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마치 신체 관통 마술을 보는 것 같았다.

행스캔즈를 향한 회의적 시선도 있었다. 과학자들은 그에게 관통술 시연을 요청했다. 하지만 누구도 트릭을 찾지 못했고, 그저 '특이한 사례'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행스캔즈에게는 에스페란토(Esperanto)어로 "놀랍다(Wonder)"는 뜻을 지닌 '미린 다요(Mirin Dajo)'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린 다요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7가지를 소개한다.

1. 인도에서 고행 수련을 한 적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입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그는 인도에서 '고행 수련'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여기서 자해(Self-mutilation)를 해도 상처를 입지 않는 기술을 터득했다. 다만, 수많은 고행 수련자들 가운데서도 다요와 같이 몸을 관통한 칼을 버티고, 피를 흘리지 않는 등 극단적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2. 술집 공연으로 명성을 얻었다

다요는 네덜란드의 한 미대를 졸업한 뒤 디자인 회사에서 12년 간 일했다. 우연히 자신의 몸이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술집을 순회하며 소위 '차력쇼'를 했다. 그는 당시 돈을 받고 자신의 몸에 날카로운 창을 찌르는 기회를 주는 식으로 돈을 벌었다(☞바로가기).

다요의 '술집 공연'은 세계에 그의 명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3. 머리와 눈에 총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요는 관통 뿐만 아니라 끓는 물에 손을 넣거나 총에 맞아도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5m 떨어진 곳에서 머리와 눈에 총을 쏘고도 죽지 않았다"고 했다. 그 증거로 이마와 오른쪽 눈 위에 난 상처를 보여줬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4. 외과 수술 뒤,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았다

다요는 1948년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복부 절개 수술을 받았다. 다요는 바늘, 유리조각 등 날카로운 물체를 먹는 묘기를 자신의 공연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체내 배출이 어려워 외과적 요법을 통해 이를 빼내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퇴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10일 후, 다요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의사도 보호자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부검 기록에 따르면, 사인은 대동맥파열(aortic rupture)이었다고 한다.

5. 유명 시사잡지 '타임'에도 소개됐었다

페이스북, Warang Magawa

미국의 유명 시사잡지 '타임(Time)'도 그의 미스터리한 능력에 주목했다. 타임은 1947년 6월 다요의 신기한 능력을 소개하며 '미라클 맨(Miracle Man)'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6. 피를 흘리지 않았다

몸에 피가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수많은 칼에 꽂히고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당시 공연을 본 관객들에 따르면, 다요의 몸에서 뽑은 칼에는 피 대신 투명한 색깔의 체액이 묻어있었다고 한다.

7. 현대 과학자, 의사들도 다요의 능력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Pixabay

과학자들은 다요의 능력을 밝히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했다. 다요도 적극 응했다. 하지만 아무도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현대 과학자,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그를 '눈속임에 능한 사기꾼'으로 여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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