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출몰지에서 생환한 일본 아이가 아빠에게 한 말
2016-06-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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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노오카 야마토 군 / 연합뉴스“용서할게. 아빠는 상냥하니까 용서할게”지난달 28일 ‘곰

다노오카 야마토 군 / 연합뉴스
“용서할게. 아빠는 상냥하니까 용서할게”
지난달 28일 ‘곰 출몰지’로 알려진 일본 훗카이도 숲 속에서 아버지에게 버려진 뒤, 실종 6일 만에 발견된 다노오카 야마토 군(田野岡大和·7)이 자신의 아버지를 용서했다. 지난 3일 오전 자위대 연습장에서 발견된 다노오카 군은 훗카이도 시립 하코다테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지난 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아버지 다노오카 군의 아버지 다카유키(貴之·44) 씨를 인터뷰했다.
다카유키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병실에서 다노오카 군과 재회하면서 사과했었다. 당시 다노오카 군은 아버지에게 “용서할게. 아빠는 상냥하니까 용서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타카유키 씨는 “정말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 당시 다노오카 군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노오카 군은 “어떻게 (자위대 연습장에) 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두막에 있는 물을 마시거나 매트에서 잤다”고 말했다. 연습장에 혼자 있었던 것에 대해 그는 “쓸쓸했지만, 괜찮았어”라고 했다.
다노오카 군은 지난 3일 저녁부터 죽을 포함한 병원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고 있다. 그는 “어머니의 수제 햄버거와 빵이 먹고 싶어”라고 했다.
아사히 신문의 다른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다노오카 군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 그는 7일 오후에 퇴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