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바뀌었다…560만 돌파하고 국내 흥행 기록 새로 쓴 1위 '화제작'
2025-11-10 11:18
add remove print link
극장가를 사로잡은 일본 애니의 놀라운 신기록
전 세계를 강타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파워
지난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이하 무한성편)이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순위를 갈아치우며 1위에 올랐다.

10일 아침 10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한성편' 누적관객수는 560만 1508명이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관객수 1위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558만 9861명)보다 많은 관객수다.
이로써 '무한성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모은 일본 영화로 등극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귀멸의 칼날'은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가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를 상대로 가족의 복수를 치르고자 혈귀를 사냥하는 귀살대에 입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원작의 최종장이자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렸다. 귀살대의 간부들인 '주'와 탄지로 일행은 혈귀들의 본거지인 무한성으로 빨려 들어가 가장 강력한 상현 혈귀들과 맞서 싸운다.
'무한성편'의 흥행 속도는 국내에서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개봉 2일째 100만 관객 돌파, 5일째 200만 돌파, 10일째 300만 관객, 18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의 흥행을 보였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는 8일 만에 누적수익 100억엔을 돌파해 ‘최단기간 100억엔 돌파’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일본 내 상영만으로 예상 흥행 수입은 무려 314.3억엔(약 2958억 원)이다.
'무한성편'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다. 현재까지 글로벌 수익 6.66억 달러(약 9600억 원)를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중 전세계 흥행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드래곤 길들이기(6.32억 달러)', 'F1 더 무비(6.28억 달러)', '슈퍼맨(6.15억 달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5.98억 달러)', '판타스틱 4(5.21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올해 극장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레제편')은 관객수 297만 7464명을 기록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관객수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5위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으로 관객수는 약 301만 명인 만큼 이 또한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만화 '체인소 맨'에서 주인공 '덴지'는 전기톱 악마 ‘포치타’를 만나 계약을 맺고 악마를 잡는 '공안'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한다. '레제편'에서는 덴지가 정체불명의 소녀 ‘레제'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사투를 벌인다.
일본에서는 현재 개봉 7주 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며 흥행 수입 73억 엔(약 69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월드와이드 1억 달러(약 1450억 원) 수익을 기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에는 젊은 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OTT 서비스의 확대로 일본 애니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수요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영화에 비해 짧은 러닝 타임과 많은 액션신은 틱톡, 릴스, 숏츠 등 짧은 클립이 대세인 시대적 흐름과도 알맞는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관객수 Top 10 순위다.
1.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560만, 소토자키 하루오)
2. '스즈메의 문단속'(558만, 신카이 마코토)
3.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만, 이노우에 다케히코)
4. '너의 이름은.'(396만, 신카이 마코토)
5. '하울의 움직이는 성'(301만, 미야자키 하야오)
6.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297만, 요시하라 타츠야)
7.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221만, 소토자키 하루오)
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 미야자키 하야오)
9.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1만, 미야자키 하야오)
10. '벼량 위의 포뇨'(152만, 미야자키 하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