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혼란' 영국 의회에 등장한 키아누 리브스

2016-06-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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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ok - Keanu has arrived in Westminste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가 영국 의회에 등장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리브스는 영국 국회의사당 포트컬리스 하우스(Portcullis House)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크 프리처드(Mark Pritchard) 하원의원에 따르면, 리브스는 웨스트 미들랜드에서 진행되는 영화 촬영을 논의하기 위해 하원을 방문했다.

지난 23일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된 시점과 겹쳐 네티즌들은 키아누 리브스가 혼란에 빠진 영국을 구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농담했다. 리브스는 영화 ‘매트릭스’(1999)에서 구원자 네오 역을 맡았었다. 일부 네티즌은 사임을 앞둔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 대신 차라리 리브스가 총리에 오르는 것이 낫겠다고 비꼬았다.

키아누 리브스가 곤경에 빠진 영국을 구하기 위해 도착했다!

단 한가지 희망은 지난주에 벌어진 사건이 매트릭스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매트릭스’에서 인간은 인공지능(AI) 컴퓨터가 만든 인공자궁 속에 갇혀 뇌에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입력 당한다. 다시 말해, 브렉시트를 현실로 믿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심지어 영국 디지털경제장관인 에드 베이제이(Ed Vaizey)도 리브스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브렉시트를 설명하자면, 이는 매트릭스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주로 ‘매트릭스’를 소재로 농담 했다. 극 중에서 네오는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 한 가지 약을 골라야 한다. 빨간 약을 먹으면 가상현실 속을 벗어나 진짜 삶을 살게 되고, 파란약을 먹으면 가짜 삶을 살아야 한다. 네오는 빨간약을 먹었는데, 매트릭스를 탈출해 인간이 가축처럼 사육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본다.

키아누 리브스가 국회의사당에 왔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아마 빨간약을 고른 것 같다.

그는 우리에게 ‘파란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해주기 위해 온 것 같다.

한국 네티즌들도 키아누 리브스가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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