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청이 부러웠던 고양시청은...
2016-07-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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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이 태초마을이 고양시라고 하는데..."고양시청 관계자는 이 같이 쓴 뒤 "고양몬은 고
"나옹이 태초마을이 고양시라고 하는데..."
고양시청 관계자는 이 같이 쓴 뒤 "고양몬은 고양시청, 일산문화광장, 호수공원, 화정문화광장, 킨텍스, 종마목장에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3일 고양시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포켓몬 고(Pokemon Go)'로 때 아닌 '지역 특수'를 누리고 있는 속초시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속초시는 지난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시내 무료 와이파이(WiFi) 지도와 함께 "주머니 괴물 달려(포켓몬 고)의 태초마을이 속초시라고 한다. (속초시) 홍보가 팍팍 되고 있다"는 게시물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포켓몬 고'는 구글(Google) 지도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증강현실은 현실 이미지에 3차원 이미지를 덧입혀 보여주는 기술이다
'포켓몬 고'는 강원 속초, 양양 등 일부 지역을 빼면 국내 이용이 어렵다. 1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한국은 해당 게임 정식 출시 국가가 아니라서다.
다만 속초, 양양 등에서 실행되는 건 '포켓몬 고' 제작사 나이언틱의 고유한 지역 구분 방식 때문이다.
나이언틱은 2014년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이스'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마름모꼴의 '구획지도(Cell Map)'로 나눴다. 나이언틱은 이를 통해 특정 국가·지역의 GPS 신호 수신 여부를 관리했다. 한국은 '포켓몬 고' 미출시국으로 전 지역이 이 구획지도에 덮여 GPS 수신이 제한됐다.
하지만 구획지도가 속초, 양양 등 강원 동북부 일부 지역과 울릉도를 덮지 못했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지역들은 국내 유일한 '포켓몬 고' 실행 가능 장소가 됐다.
화제에 오른 고양시청 페이스북 게시물은 14일 오전 11시 기준 좋아요 2100여 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