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젓자" 깜짝 놀란 속초시청 페북지기
2016-07-13 12:20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 속초에서는 가능하다는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 속초에서는 가능하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청 관계자는 "홍보가 팍팍 되고 있다"며 반색했다. 증강현실은 현실 이미지에 3차원 이미지를 덧입힌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13일 속초시청 관계자는 공식 페이스북에 "어젯밤부터 갑자기 한물갔다고 여겼던 짹짹이(트위터) SNS 알림이 전화기에 계속 뜬다"며 "왜 그런가 봤더니 '주머니 괴물 달려(포켓몬 고)' 게임의 태초 성지가 속초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관계자는 "(제작사가) 이용 금지 구역을 마름모꼴로 구분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속초와 울릉도가 유일하게 제외됐다고 한다"며 "(덕분에) 블로그와 페북도 계속 방문자가 늘고 있다. 속초시청도 홍보가 팍팍 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속초 지역 무료 와이파이(WiFi) 지도도 함께 공유했다.
'포켓몬 고'는 지난 5일(현지시각) 닌텐도·나이언틱이 출시한 구글(Google) 지도 기반 증강현실 게임이다. 나이언틱은 구글에서 갈라져 나온 신생 게임 제작사다.
구글 지도가 게임 이용자의 현 위치를 인식하면, 휴대전화로 그 주변을 비췄을 때 야생 포켓몬이 나타난다. 이용자는 '몬스터 볼'이라는 아이템으로 야생 포켓몬을 잡고, 길들여야 한다.
'포켓몬 고'는 현재 한국에서는 이용이 어렵다. 관련 법규에 따라 구글 지도 이용에 제한이 있어서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제작사 나이언틱이 지도 인식을 위해 지구상 모든 국가를 마름모꼴로 구분했는데, 운 좋게도 한반도 동쪽 끝에 있는 속초와 울릉도가 (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두 곳에서는 '포켓몬 고'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닌텐도·나이언틱은 이에 대해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