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사퇴가 사과다" 이대 학생 총시위 현장 사진

2016-08-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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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위키트리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하 위키트리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10일 저녁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3500여명이 집회에 나선 가운데 참가 인원은 점점 늘어났다.

이날 이화여대 재학생 대표는 집회의 취지를 밝히는 낭독문에서 "이번 사태는 최경희 총장 체제하의 불통이 낳은 예견된 파행"이라며 "경찰 1600명이 학생들을 위협하고 이화의 정신을 훼손한 최 총장에게 학교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퇴가 사과다", "우리 총장님이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후 재학생과 졸업생은 이화여대 정문부터 행진해 ECC 계단에 착석했고 본격적인 낭독회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그날의 기억'과 '7차 총 성명서'를 낭독했다.

앞서 이화여대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추진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14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 대화하려고 노력 중이고 지금은 총장 사퇴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총시위 현장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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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사진 = 전성규, 김수진, 이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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