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사죄 받기 전에 돈 필요 없어"

2016-08-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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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 이하 뉴스1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할머니가 생존자 1억 원, 사망자

김복동 할머니 / 이하 뉴스1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할머니가 생존자 1억 원, 사망자 20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속상해 죽겠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부에서 지금 잘못하는 것"이라며 "우리들(위안부 피해자)이 일본과 싸우는 건 돈이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진심으로 우러난 마음으로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법적 배상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정부 하는 일은 어긋났다"고 말했다. 그는 "100억이고 1000억이고, 우리는 사죄 받기 전에 그 돈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수요집회 중 '사과 퍼포먼스'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일본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에 10억 엔(약 1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출연금에서 피해자 중 생존자에게는 1억 원, 사망자에게는 20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1억 원이면 한을 풀겠다고 한 할머니들이 접촉해 보니 많으셨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이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 할머니는 재단 측이 "할머니들이 정신도 없고 몸이 아픈데 가족들을 접촉해서 협조해달라(고 했다)"며 "결국 돈이 탐나서 할머니들 팔아먹는 것밖에 안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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