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영상

2015-12-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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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가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협상에 울분을 토했다.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가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협상에 울분을 토했다.

29일 CBS 노컷뉴스가 공개한 영상이다. 이날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의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찾은 임성남 외교부 1차관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 할머니 모습이 담겼다.

"일본 외교부예요? 같이 짝짜꿍해서 하는 거예요? 나라가 없어서, 나라가 약해서 민족의 수난으로 고통당한 우리를 왜 두번씩 죽이려 하는 거예요?"자세한 기사는 http://cbs.kr/URxIzQ

Posted by CBS Nocutnews on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페이스북, 노컷뉴스

"당신 누구예요? 해결한 사람이에요?" 임 차관이 쉼터에 들어서자 이 할머니가 자리에 선 채로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왜 우리를 두 번 죽이려 하는 거예요?"라며 "당신이 내 인생 살아 주는 거예요? (협상)하기 전에 먼저 피해자를 만나야 할 것 아니에요?"라고 호통쳤다.

이어 "모른다고. 나이 많아서 모른다고 무시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은 '아베가 사죄했다. 배상했다' 이렇게 보도해서 외국까지 나가고 있어요"라고 외쳤다.

이 할머니는 "외교부 뭐 하는 데예요. 일본 외교부예요? 같이 짝짜꿍 돼서 하는 곳이에요?"라고 물었다. 그는 "나라가 없어 나라가 약해서, 민족의 수난으로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리를 왜 두 번씩 죽이려 하는 거예요"라며 울먹였다.

"우리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조선의 딸이에요. 왜 몰라줘요. 조금도 우리의 생각은 조금도 없고" 할머니는 입술을 바르르 떨었다.

29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일본의 법적 책임, 피해자 명예회복,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한 3무 합의"라며 "한일 굴욕협정"이라고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일 위안부 협상을 "일본과 미국의 승리"라고 했다. 일본은 한국을 다시 협력국 대열에 올렸고,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화해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이 '위안부 합의'를 '미·일 승리'라고 평가한 이유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는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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