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상청 슈퍼컴, 중국 자체개발 컴퓨터 성능의 2.6%"

2016-09-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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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하태경 간사(오른쪽 네 번째) 등 여당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2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하태경 간사(오른쪽 네 번째) 등 여당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기상청을 방문 폭염 등 기상현안을 보고받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작년 기상청이 수백억 원을 들여 구매한 한국 1위 슈퍼컴퓨터 '미리'와 '누리'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비교할 때 연산 능력이 2.6%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국내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중국의 자체개발 슈퍼컴퓨터 '선웨이 타이후라이트'가 연산 능력이 93 페타플롭(PF)에 달하지만 기상청 미리·누리는 2.4 PF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1 PF는 1초에 복잡한 수학 연산을 1천조 번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보여주는 척도 단위다.

세계 500위권 내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실적도 한국은 7대로 중국(168대)·미국(165대) 등 주요 국가와 큰 격차가 나타났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기틀인 슈퍼컴퓨터 사업이 부진해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슈퍼컴퓨터 육성을 총괄하는 담당자는 사무관 1명뿐"이라며 "2011년 슈퍼컴퓨터 활성화를 위한 법이 제정됐지만, 성과가 미흡하고, 기술의 빠른 발달 때문에 외국에 쉽게 뒤처질 위험이 커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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