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vs 롯데월드 몰, 당신의 선택은?

2016-09-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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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1층 출입구, 롯데월드 몰과 롯데월드 타워 전경(왼쪽부터)/ 위키트리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1층 출입구, 롯데월드 몰과 롯데월드 타워 전경(왼쪽부터)/ 위키트리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하 스타필드)'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스타필드'와 경쟁 복합 쇼핑몰인 '롯데월드 몰' 사이에 대결 구도는 불가피해졌다.

두 쇼핑몰은 서로 인접해있다.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스타필드'는 경기도 하남시에, '롯데월드 몰'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다. 두 쇼핑몰은 수도권 동부 최대, 최고 복합 쇼핑몰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곳이 더 괜찮을까? 지난 25일 '롯데월드 몰'과 '스타필드'를 차례로 방문해 비교해봤다.

대중교통으로는 롯데월드 몰, 자동차로는 스타필드가 편리

주위가 허허벌판인 스타필드 타워 인근, 도심 속에 위치해 지하철 2,8호선과 연계된 롯데월드 몰/ 연합뉴스(왼쪽), 위키트리(오른쪽)

'롯데월드 몰'은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롯데월드 몰'은 지하철2,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연결돼있다. 잠실은 서울시내 교통의 중심지 중 한 곳이다.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노선도 많다.

'스타필드'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불편했다. '스타필드' 곳곳에 비치된 버스 안내 노선도에 따르면, 스타필드에서 직접적으로 서울로 가는 버스는 광역버스 9302, 9303 두 노선뿐이었다. 해당 노선은 각각 서울 잠실역과 강남역으로 향하는 노선이었다. 스타필드에서 잠실까지는 약 50분, 강남역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자동차로 운전해서 갔을 때는 '스타필드'가 더 좋았다. 주차 시설이 '스타필드'가 더 괜찮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몰' 주차장은 유료지만, '스타필드' 주차장은 무료다. '롯데월드 몰' 주차비는 10분에 800원이다. 1시간에 4800원꼴이다. 롯데시네마, 아쿠아리움 이용 고객은 4시간까지 4800원이다.

'스타필드' 주차장 규모가 남달랐는데, 동시에 6200여 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주차장이 너무 큰 나머지 자신이 어디에 주차했는지 헤맬 수 있다.

자신이 어디에 차량을 주차했는지 모르겠다면 '주차 확인안내' 스크린으로 향하면 된다. 스타필드 건물에서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에 있다. 화면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자동차가 주차된 주차구역을 알 수 있다.

주차 확인 안내 스크린/위키트리

'스타필드'를 운전해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서울에서 출발했을 때 올림픽 대로,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서울 강남에서 30분정도면 갈 수 있다.

스타필드 식당가, 1시간까지도 대기... 사람 덜 붐비는 롯데월드 몰이 쾌적

북적이는 스타필드 내부 / 연합뉴스

'스타필드'에 첫걸음을 들여놨을 때 느낌. '발 디딜 틈이 없군'

'스타필드' 출입구가 있는 1층은 식당가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가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30분 이상 대기하는 일은 예사라고 한다. 일식집인 '교토 규카츠' 종업원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최대 1시간까지도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줄을 서다가 밥 먹기를 포기한 사람도 꽤 많았다.

지하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매장도 사람이 많았다. 이 매장들은 지하라 그런지 공기가 탁한 느낌까지 들었다.

아무래도 '덜' 붐비는 롯데월드 몰이 더 쾌적하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롯데월드 몰도 '슈퍼문' 전시가 진행되는 석촌 호수에는 사람이 많았다. '슈퍼문'은 다음 달 3일까지 전시된다.

'스타필드'가 2, 3층 주차장 출입구에는 실내 흡연실이 있다. 비흡연자들은 이 곳 주위가 쾌적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 이 곳 주위에 담배 냄새가 많이 났다. 인상을 찡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 곳을 빠르게 지나가는 주부가 있었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곳 다 '자연 채광'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햇빛이 쇼핑몰 내에 들어와 밀폐 공간에서 생길 수 있는 '답답한 느낌'을 최소화했다.

스타필드 천장구조 / 위키트리

'와이파이'는 어떨까? 속도 측정 앱을 다운로드해 측정해본 결과 '스타필드'가 더 빨랐다. '롯데월드 몰'도 사용하는 데는 지장 없었다.

속도측정 앱으로 두 쇼핑몰 와이파이 품질을 비교했다. 스타필드가 속도면에서 앞섰다.

유명 셰프 레스토랑 음식 맛볼 수 있는 '스타필드', 먹고 싶은 메뉴 더 많았다

스타필드 3층 '도우룸' 레스토랑에서 판매중인 볼로내제 소스의 카이엔 레지네티, 마늘버터 소스의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왼쪽부터)/ 이하 위키트리

'스타필드'는 식당과 푸드코드에 많은 신경을 쓴 듯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가 싶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이 입점했다. 유명하다고 해서 그런지 모두 맛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3층 푸드코트 이토피아(Eatopia)에 있는 '도우룸' 이라는 식당을 방문했다. 이준 셰프가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운영하는 '도우룸 바이 스와니예' 2호점이다. 이곳에서 인기 메뉴 '마늘버터 소스의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와 '볼로네제 소스의 카이엔 레지네티'를 주문했다. 맛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 맛이었다. 양은 좀 적었지만...

이 밖에 3층에는 '꼴라주레트로(이형준 셰프)', '올댓미트(이종서 셰프)', '더 서퍼클럽(데이비드 현 셰프)', '카사하라앤 카츠(카사하라 마사히로 셰프)' 등 식당이 있다.

1층 '고메 스트리트'에도 유명 인도음식점인 '에베레스트', 한국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규카츠를 판매하는 '교토규카츠' 등 식당이 여럿 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롯데월드 몰'은 5층과 6층에 식당가가 있다. 한식당으로 구성된 '서울서울 3080'과 양식 레스토랑들로 구성된 '29 스트리트' 두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부모님을 모시고 갈 때는 '서울서울 3080'으로, 친구들이나 연인과 갈 때는 '29 스트리트'로 가면 좋을 듯했다.

롯데월드 몰 내 '서울서울 3080'

스타필드 내 '스포츠 몬스터', '아쿠아 필드' 화제... 가격은 '글쎄'

스포츠 몬스터, 아쿠아필드(왼쪽부터)/ 연합뉴스

복합 쇼핑몰답게 두 곳 모두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스타필드'에 스포츠 시설인 '스포츠 몬스터'와 스파 시설인 '아쿠아필드'가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몬스터'에서는 암벽등반, 스크린 골프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색 데이트 장소로도 적합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평이다. 성인 1인에 2시간 기준 2만 3000원이다.

서울시 강동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이 모(44) 씨는 "아들이 있다면 한 번쯤 와볼만한 곳"이라며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쯤은 돼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 몬스터'에서 어떤 체험을 있는지 알고싶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자.

'아쿠아 필드'는 워터파크와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루프탑 수영장'이 인기다. 옥상에 마련된 수영장이다. 주위 경관을 즐기며 수영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곳 역시 가격이 비싸다는 평이다. 워터파크와 스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권이 1인 5만 8000원이다.

'롯데월드 몰'은 영화관인 롯데시네마와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이 있다. 가로 25m 대형 메인 수조창, 85m 수중 터널은 이곳 아쿠아리움 자랑이다.

롯데월드 지하에 있는 아쿠아리움/이하 연합뉴스

'롯데 콘서트홀'은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롯데 콘서트홀은 28년 만에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여는 클래식 전용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월드 몰 8층에 있는 콘서트홀/

이와 별도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와도 연결 돼있다.

아래 이미지는 옆으로 넘기면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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