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의원 자택 압수수색
2025-12-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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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의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 의원 부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민중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김건희 씨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기현 의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특검, 김기현 의원과 부인에 대한 강제수사 나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기현 의원이 배우자 이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은 배우자 이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 배우자 이 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 뒤 김건희 여사에게 시가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선 해당 클러치백과 함께 이 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의원, 부정 청탁은 없었다 주장
민중기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400여 명을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비비에는 어떤 브랜드인가?
로저 비비에는 프랑스 출신의 패션 하우스로, 1937년에 슈즈 디자이너 로저비비에가 설립한 럭셔리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특히 현대적인 스틸레토 힐을 처음 만든 것으로 유명하며 크롬 버클 장식이 특징인 '벨 비비에' 같은 아이코닉 슈즈 디자인으로 패션사에 이름을 남겼다.
오늘날 로저 비비에는 신발뿐 아니라 가방과 액세서리까지 폭넓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하이엔드 레이블로 자리 잡았다. 프렌치 감성의 우아함과 독창적인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