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왜 이렇냐" 평창올림픽 은행권에 시민 반응

2016-12-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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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앰블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 디자인이 공개돼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앰블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 디자인이 공개돼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 디자인을 공개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은행권은 2000원권 1종으로 우리나라 최초 기념 지폐다.

한국은행은 해당 기념 은행권 도안이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담고 우리나라를 상징하면서도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표현"했다며 "이러한 취지에 따라 기념은행권 앞면에는 동계올림픽 대회를, 뒷면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대회 기념은행권 (앞) / 이하 한국은행

지폐 앞면은 동계올림픽 대회를 구성하는 7개 경기연맹 종목(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스키점프, 루지)을 한 종목씩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중 스피드 스케이팅을 디자인 중심에 두고 다른 6개 종목을 보조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은행은 스피드 스케이팅을 주 소재로 한 이유가 "동 종목이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국호로 참가한 최초 올림픽대회 종목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대회 기념은행권 (뒤)

지폐 뒷면은 단원 김홍도(1745~?) 그림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호랑이와 소나무를 표현했다. 한국은행은 "호랑이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수호랑)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폐 발행 예정일은 2017년 4/4분기이며, 한국은행은 실제 발행 일자를 기념 은행권 시제품 제조 완료 후 공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 반응은 좋지 않다.

16일 한국은행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해당 지폐 도안 게시물에는 디자인을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하 한국은행 페이스북

한 시민은 "디자인한 사람을 욕해야 하나요 (아니면) 최종결정한 사람을 욕해야 하나요"라며 "여태 시간 낭비 디자인 낭비했으니 자원 낭비라도 안 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문화상품권이나 해피머니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이 저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이거 최순실 아이디어 아님?"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최순실(60) 씨가 언급되고 있다.

지난 10월 미디어오늘은 최순실 씨가 정부 상징 로고 디자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기념 지폐, 베이징올림픽 기념 지폐와 비교해보세요.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댓글을 단 시민도 있었다.

2014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기념 은행권이다.

러시아은행

2008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념 은행권이다.

중국인민은행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