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신청…구치소, 납득 못 할 이유로 불허”
2025-09-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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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신청 했지만 불허 통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 측에 특별면회를 요청했지만 불허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2일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위한 특별면회를 요청했으나 15일 불허 통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당초 추석 연휴를 앞둔 19일 면회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가 제시한 거부 사유에 대해 장 대표는 "(특검의) 추가적인 조사가 예정돼 있어서 면회가 곤란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면회를 한다고 해서 추가 조사에 어떤 지장이나 방해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 사유나 가져다 붙여서 불허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면회가 실현됐다면 어떤 대화를 나누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심경은 어떤지 등 편하게 이런저런 말씀도 듣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번 면회 신청은 장 대표가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한 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가 지난주 금요일 특별면회 신청했고, 어제(15일)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면회 시점 선택에 대해서는 당 대표 취임 1개월 시점과 추석 명절, 현재 정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아무리 인간 장동혁으로 면회하러 간다고 해도 당 대표라는 지위를 분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면회하고 싶었고 지난주가 면회를 신청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이번 주 금요일로 면회 일자를 정해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추석 명절 이전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들도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회 재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을 위해서도 이런 정치적 문제를 반복하고 논쟁하기보다는 민생과 당면한 여러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며 "그럼에도 당 대표가 된다면 대표로서 당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말했고, 그래서 면회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심경도 토로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입장 정리는 끝났고, 대통령과 인간적인 부분은 여전히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며 "다만 면회가 불허된 마당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마음을) 밖으로 보여드릴 방법은 당분간 허락되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장 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당의 지지율 회복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당대회 때 어떤 평가를 받아도 유지하려 했던 것이 대선 때 41%의 지지율이 왜 18%까지 내려갔는지, 어디에서 국민의힘에 실망했는지 고민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했다"며 정통 지지층 결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후보에 따라 변화되는 것은 있지만 광역단체장의 경우 당 지지율이나 중앙 정치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크다"며 경쟁력 있는 인재 발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