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가 '국정교과서 반대 교사 징계하라'고 전화했다"

2017-01-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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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익대 정문에 세워졌다가 철거된 일베 조형물 / 뉴스1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한 교사

서울 홍익대 정문에 세워졌다가 철거된 일베 조형물 / 뉴스1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한 교사들에게 집단 항의를 하자고 제안한 배후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대한민국 박사모(박사모)라는 보도가 나왔다.

5일 한국일보는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배지를 교사가 학생들에게 나눠 준 고등학교가 우익 성향 시민들의 집단 항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바로가기)

매체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는 지난 2일부터 매일 전화 20~30통씩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 역사 국정교과서는 친일 및 독재를 미화한 교과서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적힌 배지를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나눠줬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에 "이번 사건은 2, 3일 일베와 박사모 인터넷카페 등의 게시판에 등장한 선동 게시물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교과서 시범 도입 정책이 학교 현장을 이념 전장으로 변질시킬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베와 박사모는 극우 성향 사이트로 분류되는 곳이다.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일베에 예비신부 사진과 잠자리 후기 등을 올렸다가 직위 해제당했다.

박사모는 방송인 유재석(44) 씨가 수상 소감에서 촛불세력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며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 됐었다.

박사모는 또 "강남역 맛집에 침투해 JTBC 손석희 거짓말 등 우리 이야기를 나누고 그냥 듣게만 하면 성공"이라는 일명 '강남역 맛집 침투 작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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