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는 '아름다운 강산' 부르면 안 돼?"에 신대철 답
2017-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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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 때문이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의 강권을 거부하고 만든 노래이기 때문이요. 그
"정치 성향 때문이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의 강권을 거부하고 만든 노래이기 때문이요. 그 권력이 원했던 박정희 찬양가를 거부하고 만들었던 노래가 아름다운 강산이요. 그런데 그 노래를 박사모가 부르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요."
가수 신대철(49) 씨가 노래 '아름다운 강산'을 "무슨 자격으로 보수단체 박사모(대한민국 박사모)가 부르면 안 되는 노래라고 하시냐"는 질문에 밝힌 답이다.
신 씨는 10일 새벽 4시쯤 자신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변했다.
네티즌은 "노래 '아름다운 강산'은 대한민국 누구든지 부를 수 있는 노래"라며 "무슨 자격으로 박사모가 부르면 안 되는 노래라고 하시냐. 정치 성향이 다르면 좋아하는 노래도 못 부르냐. 신중현 선생님이 싫어하셨냐. 절대 아니었을 것 같다"고 신 씨에게 물었다.
신 씨는 "일단 제 아버지이신 신중현 선생님이 싫어하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31일 공연에 대해서 아버지는 저에게 잘했다고 칭찬까지 했다. 박정희에게 탄압받았던 장본인이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씨는 노래 '아름다운 강산'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밝혀왔다. 신 씨는 아버지 신중현(78) 씨가 지난 1974년 만든 '아름다운 강산'에 대해 "박정희 유신 시대에 탄압받았던 노래"라고 했다.
신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공연했었다. 당시 신 씨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이 노래를 부른 박사모 등 보수 단체를 향해 "이 노래를 불러선 안 된다"고 못 박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