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김기춘이 블랙리스트 시켰다고 자백"

2017-01-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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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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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소환 조사에서 자신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 모든 게 청와대 '왕실장'인 김 전 실장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가 접촉한 사정당국에 따르면 조 장관은 '대통령의 여자'에서 '국정농단 공모자'로 하루 아침에 추락하게 된 것을 위로하며 자백을 유도하자 심경을 바꿔 실토했다. 매체는 조 장관이 이같은 심경 변화로 김 전 실장보다 무려 6시간이나 귀가가 늦어지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지휘 아래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 장관이 배후로 김 전 실장을 거론하면서 김 전 실장이 총괄지휘하고 조 장관이 실행한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2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명단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블랙리스트에 작성과 관리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문화예술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겠느냐"면서 "황당하기 짝이 없다. 말이 안 된다"고 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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