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장안초등학교에서 역사를 주제로 쏙쏙캠프 열려

2017-01-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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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장안초등학교에서 역사를 주제로 쏙쏙캠프 열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성남 장안초등학교에서 교육기부활동인 교육부 주관 쏙쏙캠프가 진행됐다. 캠프 운영은 대학생 교육봉사팀 한우갈비가 담당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역사를 주제로 한 체험 활동들로 구성됐으며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캠프는 장안초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1학년부터 졸업 예정자까지 전학년에 걸친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이하 사진 / 대학생 교육봉사팀 한우갈비 제공]

역사를 주제로 한 쏙쏙캠프

쏙쏙캠프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교육기부 사업 중 하나다.

캠프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캠프를 지원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특정 기간을 정해 2박 3일간 진행된다. 방학 방과 후 수업과 유사하며 대부분 대학생들이 기획한 창의 체험 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진행됐던 장안초등학교 쏙쏙캠프는 이와 같은 쏙쏙캠프의 일반적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역사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쏙쏙캠프와 차별점을 뒀다.

남승도 게임, 역사 골든벨 퀴즈대회, 다보탑 쌓기 등 역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초등학생들이 역사를 보다 쉽게 배우고 흥미로워할 수 있는 수업들로 구성됐다. 게임과 퀴즈, 만들기 등 아이들이 익숙하고 재밌어하는 형식에 역사 콘텐츠를 접목시켜 수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대학생 형 누나,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해 즐거운 수업

캠프 전반의 운영을 담당한 한우갈비팀(팀장=윤하정 고려대 국제16)은 비영리가치창출네트워크 국인 학생들이 모여 만든 대학생 교육봉사팀이다.

한우갈비란 ‘한마음으로 우리는 갈수록 비상한다.’의 약자이다. 한우갈비 팀원들은 역사에 대해 학생들이 차츰 실력을 키워나가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팀명을 정했다.

한우갈비팀 윤하정(고려대 국제16) 팀장은 “역사를 교과수업으로만 접해 어렵게 느끼는 친구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팀원 전부가 대학생이었던 만큼 캠프는 신선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비교적 무거울 수 있는 역사라는 교과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전달했다는 평이 많았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역사 퀴즈 골든벨이 재밌었는지 집에서도 골든벨 얘기를 했다”며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한 수업이라 더욱 재미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준서(장안초 5학년)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역사를 더욱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만약 한우갈비팀의 역사 수업이 또 진행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역사 캠프만의 색채 살려

역사를 주제로 한 캠프답게 전통놀이를 변형해 기획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남승도 놀이는 한국의 전통놀이로 최근의 부루마블과 유사한 놀이이다. 남승도 놀이는 작년 여름에 진행된 국인 글로벌 멘토링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 쏙쏙캠프에서도 진행됐다.

남승도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민혁(서울대 정외16) 씨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협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활동이 재미있다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 중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연계해 기획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는 다보탑 모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다보탑 모형 만들기 프로그램은 한국의 석탑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활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았다. 우효림(장안초 2학년) 학생은 “남승도 게임과 다보탑 모형 만들기 수업이 재밌었다”며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함께 도와줘서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교육 제공자와 수용자 모두 만족스러운 캠프

장안초등학교 쏙쏙캠프는 지난 4일 마무리됐다. 캠프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작년 여름방학에 열린 문화유산국민신탁 영어캠프에 참여했던 이태규(장안초 6학년) 학생은 “지난 영어캠프에서 국인 선생님들이 강연을 너무 잘해서 쏙쏙캠프도 기대하고 참여했다”며 “역사 강의가 재미없을 수 있는데 수준에 맞춰 잘 설명해주셔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학생 교육봉사자들도 수업을 하며 보람차다고 했다. 박혜린(한양대 영교16) 씨는 “2박 3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피드백과 회의를 거치면서 계속 발전하고 친구들이 원하는 수업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장현영(고려대 중문16) 씨는 “아이들이 잘 따라줬고 준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며 “인원이 상당히 많았지만 적절히 집중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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