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적인 가톨릭인보다 무신론자가 낫다" 교황 사이다 발언

2017-02-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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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일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일부 가톨릭 신자를 향해 '사이다'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공개 오전 미사에서 "위선적인 신자보다는 무신론자가 낫다"고 발언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Pope Francis says it is 'better to be an atheist than hypocritical Catholic'

매체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설교를 하던 중 "추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추문이란 어떤 말을 한 뒤 이 말과 다른 행동을 하는 이중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일부 가톨릭 신자를 예로 들었다. 교황은 "스스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고 주장하고 항상 미사에 참석하고 여러 교회 단체에 소속돼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내 삶은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안 주고, 사람들을 착취하고, 더러운 비즈니스를 하고, 돈 세탁을 한다고 말해야 한다. 이중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런 가톨릭 신자들이 많으며 이들이 추문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사람이 가톨릭 신자라면 무신론자가 더 낫겠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듣고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취임한 이후 역대 교황들에게 들을 수 없었던 파격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성직자들에게 '낙태 죄' 용서를 무기한 허락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낙태는 가톨릭에서 '큰 죄악'으로 간주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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