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낸 작품 15선

2017-0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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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을 빛낸 수상작이나 수상자가 출연한 영화를 정리했다. 대부분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했거나, 개봉할 예정인 작품들이다.

1. 문라이트

영화 '문라이트' 스틸컷

작품상, 남우조연상(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각색상

배리 젱킨스 감독이 ‘멜랑콜리의 묘약’ 이후 8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다.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살고 있는 흑인 꼬마 샤이론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샤이론이 어린 아이에서, 소년을 거쳐,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총 3막으로 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샤이론은 동성 친구 케빈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젱킨스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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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히버트, 애슈턴 샌더스, 트래반트 로즈 등 배우 세 명이 샤이론 한 사람을 연기했다.

후안을 연기한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는 단 하나의 챕터에만 등장하지만, 영화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덕분에 그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 라라랜드

영화 '라라랜드' 스틸컷

감독상(데이미언 셔젤),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주제가상(시티 오브 스타), 음악상, 촬영상, 미술상

데이미언 셔젤이 ‘위플래쉬’(2015)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장편 영화다. 올해 32살인 셔젤은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감독상을 받았다.

‘라라랜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1950-1960년대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에 대한 향수를 담은 영화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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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인 만큼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휩쓸었다.

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각본상,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

‘유 캔 카운트 온 미’를 만든 케네스 로너건 감독이 연출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혼자 사는 리(케이시 애플렉)가 어느 날 형 조(카일 챈들러)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맨체스터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형이 세상을 떠난 후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의 후견인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는 패트릭과 보스턴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패트릭은 고향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리에게 전 부인 랜디(미셸 윌리엄스)에게서 연락이 오고, 잊었던 과거의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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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애플렉 연기가 큰 호평을 받았지만, 그가 영화 ‘아임 스틸 히어’를 연출할 당시 여성 스태프를 성희롱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건이 논란이 됐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 때문에 애플렉이 남우주연상을 못 받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4. 핵소 고지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편집상, 음향효과상

멜 깁슨 감독이 ‘아포칼립토’ 이후 10년 만에 연출로 복귀한 작품이다. '핵소 고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깁슨 감독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편집상과 음향 효과상 부문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쥐었다.

'핵소 고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총을 들기를 거부한 데즈먼드 도스(앤드류 가필드)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도스는 집총을 거부했지만, 미 육군 의무병으로 복무하며 맨몸으로 75명의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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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펜스

영화 '펜스' 스틸컷

여우조연상(비올라 데이비스)

배우로 유명한 덴젤 워싱턴 감독이 연출 겸 출연한 작품이다.

‘펜스’는 극작가 어거스트 윌슨의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했다. 1950년대 야구 유망주였지만, 인종차별 때문에 환경미화원으로 살아가는 트로이와 그의 가족을 그렸다.

‘펜스’ 비올라 데이비스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2009년 ‘다우트’, 2012년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한국 관객에게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아만다 윌러 역으로 익숙한 배우다.

6. 컨택트

영화 '컨택트' 스틸컷

음향 편집상

테드 창의 SF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다소 건조한 톤의 스릴러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가 SF 영화에 도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컨택트’는 어느날 전 세계 12개 지역에 외계비행물체인 셸이 한꺼번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거대 비행체는 가만히 공중에 서 있을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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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호주 등 각국 정부는 외계인과 접촉을 시작한다.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애덤스)와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는 미국 정부 요청을 받아 외계인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원제는 '어라이벌'이다. 많은 국내 팬들이 '컨택트'라는 제목을 싫어한다.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 '콘택트'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7. 주토피아

영화 '주토피아' 스틸컷

장편 애니메이션 상

‘주토피아’는 ‘겨울왕국’을 만든 월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5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가 의문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렸다. 리치 무어(Rich Moore)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솔직히 닉이 짱아님? / GIPHY

‘주토피아’는 상업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둬 전 세계 흥행수익 10억 달러(약 1조 1860원)를 돌파했다.

8. 정글북

영화 '정글북' 스틸컷

특수효과상

디즈니에서 클래식 애니메이션 ‘정글북’을 실사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정글북’은 갓난아기 때 버려져 늑대 무리에서 자라난 소년 모글리(닐 세티) 이야기를 그렸다. 모글리는 정글에서 동물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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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머리, 스칼렛 요한슨, 벤 킹슬리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아이언 맨’, ‘아메리칸 셰프’를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컷

분장상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 코믹스에서 나온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히어로가 할 수 없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악당으로 구성된 특공대가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샷 역으로 윌 스미스, 할리퀸 역으로 마고 로비가 출연했다. DC 코믹스에 제일 유명한 악당인 조커 역은 자레드 레토가 맡는다. 벤 애플렉도 배트맨 역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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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7억 4500만 달러(약 8500억 원) 흥행 수익을 올렸다. 단, 평단에서는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살닦이”라며 영화를 조롱하기도 했다.

10. 신비한 동물사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스틸컷

의상상

‘신비한 동물사전’은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마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모험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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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롤링이 각본을 쓰며,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연출했다.

에디 레드메인이 뉴트 스캐맨더 역을, 캐서린 워터스톤이 티나 골드스틴 역을 각각 맡았다. 댄 포글러는 노 마지(보통인간이라는 뜻)인 제이콥 코왈스키를 열연했다. 에즈라 밀러가 크레덴스를 연기한다. 콜린 패럴은 퍼시발 그레이브스로 출연했다.

11. 세일즈맨

영화 '세일즈맨' 스틸컷

외국어영화상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연출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이다.

젊은 부부 라나(샤하브 호세이니)와 에마드(타라네 앨리두스티)는 지역 극장에서 공연하는 희곡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이전 세입자 물건이 남아있는 기이한 분위기의 아파트로 이사한다. 라나와 에마드는 그곳에서 알 수 없는 사건을 겪는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 명령에 반대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12.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

영화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 스틸컷

장편 다큐멘터리상

에즈라 에델만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199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O.J 심슨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O.J 심슨의 미식축구 초기 경력부터 O.J 심슨 니콜 브라운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사건까지를 그렸다.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 상영시간은 총 467분이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작 가운데 상영시간이 가장 긴 수상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3. 파이퍼

유튜브, Disney UK

단편 애니메이션상

‘니모를 찾아서’, ‘월 E’ 수석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앨런 바릴라로가 연출한 작품이다.

‘파이퍼’는 사막에 주로 서식하는 ‘파이퍼’라는 새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고픈 아기새가 엄마의 도움 없이 먹이를 찾아 나선다는 간단한 스토리다.

지난해 개봉한 ‘도리를 찾아서’ 상영 전에 공개됐다.

14. 씽

비메오,Kristof Deak

단편영화상

헝가리 출신 크리스토프 데크 감독이 연출했다.

1991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새로운 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소피라는 소녀는 리자와 친구가 된다.

소피와 리자는 학교 합창단에 들어간다. 소피는 합창단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다. 두 소녀는 부패한 시스템에 맞서거나, 침묵해야 한다는 어려운 선택에 마주친다.

15. 더 화이트 헬멧츠

유튜브, Netflix US & Canada

단편 다큐멘터리상

올랜도 본 아인지델 감독이 연출했다.

화이트 헬멧츠라고 알려진 시리아 민방위 조직의 일상적인 작업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40분 분량이고, 넷플릭스가 배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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