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 멘디니 "르 코르뷔지에는 내게 중요한 사람"
2017-03-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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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위키트리 권지혜 기자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 겸 건축가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 겸 건축가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86)가 서울에 왔다.
지난 16일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찾았다. 멘디니는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관람했다. 멘디니는 "지금까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 전시를 많이 봤다"라며 "한국에서 열린 전시가 가장 좋았다"라고 평했다.
멘디니는 "르 코르뷔지에는 모든 건축가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며 "어떤 사람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멘디니는 "본인이 의도한 부분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강한 신념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1452~1519)'로 불리는 디자이너 겸 건축가다. 그는 1978년 유명 작품 '프루스트 의자'를 만들었다. 그는 바로크 형태 의자 위에 화려한 색감과 기하학적인 패턴을 구현했다. 그는 '프루스트 의자'를 만들며 화가 폴 시냑(Paul Signac∙1863~1935),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1871~1922) 등에 영감을 받았다.
멘디니는 언제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스와치 등 유명 브랜드 제품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멘디니는 뛰어난 건축가이기도 하다. 1994년 그는 네덜란드 그로닝겐 미술관(Groninger Museum)을 지었다. 그로닝겐 미술관은 20세기 후반 주요 포스트모던 건축물 중 하나로 불린다.
멘디니는 디자인과 건축 두 요소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르 코르뷔지에 역시 건축가인 동시에 화가였기 때문이다.
이날 멘디니는 "살면서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많이 봤지만 한국 전시처럼 방대하고 알찬 전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축 모형 뿐 아니라 회화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가인 동시에 화가였다. 르 코르뷔지에가 그린 회화 초기작은 단단한 건축적 사고를 구축하는 토대로 작동했다.
이번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 역시 그 점에 착안해 방대한 회화 작품을 공개했다.
멘디니는 "유럽 사람들도 이 전시를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