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보다 인기많음” 해외여행 가기 좋은 '제2의 도시' 5곳

2017-05-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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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여행을 갈 때 수도를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다.

다른 나라 여행을 갈 때 수도를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다. 수도는 산업, 문화, 교통 중심지다.

일부 국가는 '제2의 도시'가 수도만큼이나 인기를 끌기도 한다. '제2의 도시'는 각 나라에서 수도 다음으로 위상이 높은 도시를 지칭하는 말이다. 통상적으로 인구나 경제 규모가 평가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부산이 '제2의 도시'다.

'제2의 도시' 중 관광지로서 유명한 도시를 모아봤다.

1. 일본 오사카

위키미디어

오사카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다. 간사이 공항엔 언제나 한국인이 있다.

오사카는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신사이바시(心斎橋)는 오사카 최대 쇼핑가다. 캐주얼부터 명품까지 온갖 종류 상점이 있다.

신사이바시 / flickr

영화 팬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s Japan)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도쿄 디즈니랜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는 쥐라기 공원, 스파이더맨, 죠스 등 유명 영화를 테마로 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 위키피디아

오사카 관광을 온 사람들은 관광일 중 하루 정도는 교토, 고베 등 근교 도시에 머무르기도 한다.

2. 중국 상하이

상하이 / flickr

상하이는 '국제적인 중국 도시'로 유명하다. 일본,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영국 등 12개 국가 총영사관이 상하이에 있다.

상하이는 스카이라인과 야경이 유명하다. 하늘을 찌를 듯 쭉 뻗은 고층 빌딩은 상하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 중 하나다.

와이탄(外灘)은 상하이 황푸취에 있는 빌딩 구역을 지칭하는 말이다. 야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와이탄을 주로 찾는다. 20세기 초, 상하이가 중국 금융과 무역 중심지로 성장할 때부터 와이탄에는 고층 빌딩과 대형 빌딩이 지어졌다.

와이탄 / pixabay

예원(Yu Garden)에는 언제나 관광객이 많다. 정취가 아름다워 상하이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정원이다. 예원은 면적이 생각보다 넓으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방문하는 게 좋다.

예원 / 위키미디어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어떨까.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 뉴스1

번화가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난징시루(南京西路)에 가보자.

난징시루 / 위키미디어

신천지(新天地)에는 밤을 즐기는 사람이 잔뜩 있다. 상하이에서 유명한 각종 라이브 클럽, 술집이 신천지에 몰려 있다.

신천지 / pixabay

3.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위키미디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인 동시에 '문화적 수도'로 불린다. 유명한 시인, 화가, 극작가 등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를 쓴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1821~1881)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실제 도스토옙스키 작품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명이 자주 등장한다. '대위의 딸'을 쓴 알렉산드르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1799~1837)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일곱 번째 동지' 등으로 소련 반체제를 그려낸 영화감독 알렉세이 게르만(Алексей Юрьевич Герман·1938~2013)도 이곳 출신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다. 국립 에르미타시 미술관(Эрмитаж)은 영국 대영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린다. 미술관 본관 겨울궁전은 로마노프 왕조 시대 황궁이다.

에르미타시 미술관 / 이하 위키미디어

공연예술을 좋아한다면 마린스키 극장(Mariinsky Theater)에 가보자. 마린스키 극장은 오페라와 발레를 전문으로 하는 극장으로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린스키'라는 이름은 알렉산드르 2세(Александр II·1818~1881) 부인인 마리아 알렉산드로프나(Мария Александровна·1824~1880) 황후 이름을 따 지어졌다.

마린스키 극장

페테르고프 궁전(Петерго́ф)은 정원이 아름답다.

페테르고프 여름궁전 / flickr

넵스키 대로(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는 교통 요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모든 길은 넵스키 대로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카페, 술집, 상점, 레스토랑, 호텔, 쇼핑센터 등이 이곳에 몰려 있다.

넵스키 대로 / 위키미디어

4. 이탈리아 밀라노

밀라노 / flickr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 최대 도시다. 밀라노는 세계 패션, 디자인, 산업, 음악, 금융, 문학 중심지로 유명하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면, 밀라노 패션 위크에 가보자. 밀라노 패션 위크는 뉴욕, 런던, 파리 패션 위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로 불린다.

유튜브, Fashion Channel Milano

몬테 나폴레오네(Monte Napoleone) 거리에는 명품 가게가 많다.

몬테 나폴레오네 / 이하 위키미디어

밀라노는 유적지도 풍부하다. 밀라노대성당(Duomo di Milano)은 거대한 고딕 양식 건물이다.

밀라노대성당

밀라노대성당 근처에는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II)가 있다. 아케이드 형태 실내가 두드러진 대형 쇼핑몰이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 flickr

산타 마리에 델레 그라치아 성당(Chiesa di Santa Maria delle Grazie)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1452~1519) 걸작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은 르네상스 양식 과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 위키피디아

5.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 flickr

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다.

바르셀로나는 건축이 유명하다.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1852~1926)가 바르셀로나 건축학교 출신이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독특하고 세계적인 건축물을 다수 남겼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이하 위키미디어

가우디가 설계한 주택 카사 밀라(Casa Milà)다. 가우디는 카사 밀라를 통해 역동성과 리듬을 구현했다.

카사 밀라

가우디가 젊은 시절 지은 건물 카사 빈센스(Casa Vincens)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타일이 화려하다. 카사 빈센스 건축업자는 타일공장 사장이었다.

카사 빈센스

번화가를 보고 싶다면 람블라스 거리(Ramblas)로 가자. 가로수와 상점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람블라스 거리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