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북한군과 싸운 참전용사 '비참한 수당'

2017-06-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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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6.25 한국전쟁에서 북한군과 싸운 참전용사 수당(참전명예수당)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6.25 한국전쟁에서 북한군과 싸운 참전용사 수당(참전명예수당)이 비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6.25 참전용사가 정부로부터 받는 수당은 월 22만 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내년 30만6130원으로 인상할 계획인 현역 이등병 월급보다 적은 수준이다.

20일 동아일보는 85세 6.25 참전용사 최동식 씨 사연을 보도했다.

이병 월급만도 못한 참전용사 수당 : 뉴스 : 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정전협정 체결 4개월 전인 1953년 초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막바지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던 당시 전선에서 목숨 걸고 북한군과 싸웠다. 하지만 현재 최 씨는 초라한 생활을 하고 있다.

최 씨는 참전용사 수당 22만 원, 서울시와 서울 용산구로부터 받는 지원금 6만원(5만 원, 1만 원), 아내와 함께 받는 기초노령연금 32만 원(16만 원씩) 등 모두 60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 30만 원 정도는 자신과 아내 약값과 진료비로 나간다. 그는 고령이지만 이 돈으로 생계가 어려워 교실 청소 일을 하고 있다.

최근 참전용사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 측은 사망한 6.25 참전용사 '장례용 태극기'를 직접 받아갈 것으로 요구해 유족을 당황케 했다. 배송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