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쳤지?" 도 넘은 일본 몰래카메라
2017-07-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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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배우에게 소매치기 누명을 씌우는 몰래카메라가 방송돼 논란을 빚었다.
일본에서 배우에게 소매치기 누명을 씌우는 몰래카메라가 방송돼 논란을 빚었다.
일본 후지TV 예능 프로그램 '인기 연예인에게 장난! 깜짝 해프닝 77연발'은 배우를 상대로 소매치기 누명을 씌우는 내용을 지난 6일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에게 몰래카메라나 짓궂은 장난을 시도하는 콘셉트다.
이날 방송에는 일본 드라마 '백야행' 등에 출연한 배우 마토바 코지가 등장했다. 그는 마트에 들렀다 나가던 길에 가짜 수사관에게 붙들렸다.
가짜 수사관은 마토바가 물건을 훔치는 장면을 봤다고 주장하며 가방을 확인했다. 가방 속에는 마토바 매니저가 사전에 넣어둔 푸딩이 들어있었다.
도둑으로 몰리게 된 마토바는 가게 점장과 대면하게 됐다. 마토바는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점장은 경찰을 불렀다. 경찰 역시 방송에서 준비한 가짜 경찰이었다.
가짜 경찰은 계속해서 "도둑질 한 거 맞지 않느냐"며 마토바를 몰아붙였다. 마토바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지금 한 말 책임질 수 있느냐"고 가짜 경찰에게 따졌다.
마토바가 완강한 태도로 나오자 제작진은 더 이상 촬영을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제작진은 몰래카메라 사실을 밝혔고, 상황을 파악한 마토바는 "장난하지 말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방송 내용은 일본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대부분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도를 넘어섰다"며 몰래카메라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방송을 폐지해야 한다는 해시태그를 확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