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이 닥쳐" 운전기사에게 막말하는 종근당 회장 (녹취)

2017-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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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 연합뉴스
이장한 종근당 회장 / 연합뉴스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한겨레신문이 지난 13일 단독보도했다. 매체는 이런 이 회장 행동에 최근 1년 사이에만 운전기사 3명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다.

2015년부터 1년 가량 이장한 회장 차량을 운전한 A씨, 2개월 정도 이 회장 차량을 운전하다 최근 그만 둔 B씨가 각각 한겨레신문에 제보한 녹취 내용 일부다.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내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아 XX 이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똘마니냐 인마?

이 XX 대들고 있어. 주둥아리 닥쳐. 건방진 게

이하 유튜브, 한겨레 영상뉴스

B씨는 한겨레신문에 "회장 차량을 운전했던 2달간 스트레스로 인해 몸무게가 7kg이 넘게 빠졌다. 매일같이 두통약을 두 알씩 먹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 내용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매체에 "회장님이 욕을 한 부분은 인정을 했다.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줬는데 자꾸 어겨서 그때부터 막말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기사들은 이장한 회장이 휴대폰을 집어던지고 불법운전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종근당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장한 회장은 2015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에 합류했다. 이 회장은 전경련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 장남이다. 1993년 이종근 회장이 사망하면서 회사를 물려받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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