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물병으로 사용 가능"...'물병 몰카' 등장

2017-07-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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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물병으로 쓸 수 있는 물병 몰카가 등장했다.

판매 사이트 캡처
판매 사이트 캡처

실제 물병으로 쓸 수 있는 '물병 몰카'가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몰카'라며 물병 몰카 소개글이 올라왔다.

판매자에 따르면 이 몰병 몰카는 고스펙 사양이다. 1920x1080 풀HD 초고화질에 64GB 용량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초고속 영상 전송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몰카'답게 위장 기능도 남달랐다. 일단 외양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물병과 똑같다. 물병 겉면에 몰카 모양대로 홈이 파여 있어서 여기에 초소형 몰카를 장착하면 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실제로 병에 물을 담아서 사용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완벽한 위장을 위해 미개봉 뚜껑과 카메라를 가릴 수 있는 라벨 스티커까지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판매자는 제품 설명에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게 하며 안전하게 촬영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물병 몰카로 찍은 실제 촬영한 테스트 영상도 공개했다.

유튜브, damoa cam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몰래카메라 범죄는 전체 성폭력 범죄에서 24.9%를 차지했다. 범죄 건수도 지난 2006년 517건에 비해 2016년엔 5185건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카 범죄가 늘어나면서 물병 몰카처럼 외형을 감쪽같이 속인 몰카가 늘고 있다.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Hidden camera(몰래 카메라)'라고 검색하면 기상천외한 몰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옷걸이처럼 생긴 몰카는 물론 탁상시계, 액자 등 교묘하게 디자인된 제품을 아무 제약없이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