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분의 1 확률”...'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아기

2017-08-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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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양막에 싸인 아기를 출산한 산모가 화제다.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양막에 싸인 아기를 출산한 산모가 화제다.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산모 래린 스컬리(Raelin Scurry, 21)는 인스타그램으로 출산 소식을 전했다.

스컬리는 임신 29주 차를 맞았던 지난 5일 차 안에서 양막에 싸여 있는 아기를 낳았다. 아기가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날 확률은 1/80000로 매우 희소하다. 자연분만은 더 드물다.

양막은 양수와 태아를 보호하는 얇은 막인데 양막이 찢어지고 양수가 터질 때를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기 때문이다. 병원에 무사히 도착한 아기는 양막이 제거된 채 바깥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날 스컬리는 통증이 없는 간헐적 수축 증상(Braxton Hicks contractions)을 느끼고 약혼자인 이안 밴스토리 시니어(Ean Vanstory.Sr)와 함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임신 초기 때도 같은 경험을 했던 스컬리는 걱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수축이 심해졌다. 스컬리는 바지를 벗은 채로 아기 머리가 반쯤 나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녀는 당황해 응급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산통을 느낀 그녀는 손으로 아기 위치를 확인하며 힘을 주었다.

7분 뒤 스컬리는 무사히 1.38kg의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커플은 아기에게 아빠 이름을 딴 이안 밴스토리 주니어(Ean Vanstory.Jr)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엄마 스컬리는 "이 아이는 기적과 같다. 내가 아이의 부모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 데일리에 따르면 양막 속 아기는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바깥공기와 접촉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